트럼프가 다시 타게 될
천하무적 의전차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번 백악관으로 돌아온다. 이번 대선에서 그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를 확정 지으며 재선에 실패했다가 다시 당선된 첫 전직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78세의 나이로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으로 등극하며, 내년 1월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서 그의 상징과도 같은 전용 의전차, ‘캐딜락 원’도 주목받고 있다.
펑크 나도 80km 질주… 백악관의 든든한 이동 요새
미국 대통령의 의전차로 널리 알려진 캐딜락 원은 약 5.5미터, 무게 약 9톤에 달하는 대형 차로, 그 육중한 무게와 압도적인 방어 성능 덕에 ‘비스트(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캐딜락 원은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차량을 이용해 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제작한 이 차량은 차량 한 대에 약 150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 개발비만 1,580만 달러(약 170억 원)가 투입된 초호화 방어차다.
차량의 창문은 운전석을 제외하고는 개폐가 불가능하며, 문을 여닫는 데에도 백악관 경호원들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견고하게 설계되었다.
캐딜락 원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차체 대부분이 티타늄과 이중 강철로 제작되어 있다.
이 덕분에 수류탄, 로켓포, 대전차 지뢰까지 견딜 수 있는 방탄차로 완성됐다. 13cm 두께의 방탄 유리, 20cm 두께의 철문, 강화 금속 하부로 설계돼 있어 어느 방향에서든 대통령의 안전을 철저히 보호한다.
또 특수 소재로 만들어진 케블라 타이어 덕분에 펑크가 나더라도 시속 80km로 약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연료탱크도 폭발을 방지하는 특수 설계를 적용해, 차량이 화염에 휩싸이더라도 안전성을 유지한다.
또한 이 차량에는 산소탱크와 소방 장치가 탑재돼 있어 화염 속에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위급 상황에 대비해 대통령의 혈액형과 동일한 혈액 팩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야간 투시 카메라, 최루탄 발사기, 산탄총까지 구비돼 있어 흔히 ‘움직이는 백악관’이라 불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