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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예방 교육 프로그램 만든 ‘Team. YKK’ 청라초 3인방 만나보니 [디지털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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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CODE 2024’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Team. YKK’가 ‘올해의 새싹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기반 학교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디지털새싹 참여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운영됐다.

Team. YKK 단체사진 (왼쪽부터) 김은성, 김태양, 문용신 청라초등학교 학생. / 디지털새싹
Team. YKK 단체사진 (왼쪽부터) 김은성, 김태양, 문용신 청라초등학교 학생. / 디지털새싹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니 학교폭력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였어요. 단순히 대회 참가를 위한 주제 선정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어요.” Team. YKK 팀원들은 프로젝트 주제 선정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Team. YKK는 문용신, 김태양, 김은성 총 3명의 청라초등학교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AI CODINY이라는 코딩 플랫폼을 활용한 대화형 교육 시스템이다. 문용신 학생은 “챗GPT처럼 학교폭력과 관련된 질문을 하면 즉각적인 답변과 해결방안을 제시받을 수 있다”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단순한 기능만 있었는데, 멘토님들과 상담하면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3개 국어를 지원하도록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문용신 학생은 “평소 엔트리나 스크래치 같은 프로그램만 사용해봐서 생소한 웹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게 낯설어서 ‘이게 뭐지?’ 하는 순간도 많았죠. 하지만 친구들과 협력하다 보니 ‘이런 것도 할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코딩에 매진했다. 발표 한 달 전에는 주말마다 10시간 이상을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했다.

김은성 학생은 “다른 팀들의 프로젝트를 보면서 많이 긴장됐다”며 “모두 다른 주제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정말 구체적이고 완성도가 높다고 느껴졌다는 점에서 세상에는 코딩을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실수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열심히 한 결과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Team. YKK이 올해의 새싹에 선정됐다. / 디지털새싹
Team. YKK이 올해의 새싹에 선정됐다. / 디지털새싹

Team. YKK는 개발한 프로그램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 수업 시간을 때우는 식으로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더 쉽고 효과적으로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자료 조사를 하다 보니 학교폭력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언어폭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언어폭력 구분 기능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퀴즈와 동영상 예시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포함시켰다. “단순히 글자로만 된 교육보다는 퀴즈도 풀어보고, 실제 사례를 영상으로 보면서 배우면 더 효과적일 것 같았다”며 “특히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진로 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철도 기관사를 꿈꿨던 팀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이들은 만약 학교에서만 코딩을 배웠다면 이런 진로 변화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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