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 중심의 규제기관에서 ‘사후관리 중심의 서비스 기관’으로 변신한다. 소통과 신뢰, 변화를 3대 역점 사안으로 삼고 보다 나은 게임 생태계를 위해 한발 더 다가가는 게임위가 되겠다는 포부다.
서태건 게임물관리위원장은 6일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취임 후 첫 현장 기자단 대상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서 위원장은 “지난 10여년간 지녀온 규제기관의 대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게 바뀔 수 있도록 하는 데 깊은 고민을 했다”며 “내부 구성원들과의 중지를 모아 최종적으로 ‘더 다가가는 게임위, 다 나아진 게임생태계!’ 라는 새로운 사업 목표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게임위는 3대 핵심방향의 가장 중요한 영역을 ‘소통’으로 보고 상시 소통 체계 강화와 게임전문가 참여, 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게임이용자 및 사업자 협·단체와 정기적으로 만나고, 게임 이용자 소통 토론회도 진행한다.
아울러 게임위 업무에 게임전문가 참여를 확대한다. 개발자·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임전문가 패널을 구성해 등급기준 적정성을 자문하는 절차를 신설·운영할 방침이다. 등급분류 과정이나 등급분류기준 수립 시 ‘게임이용자’ 참여 근거를 빠른 시일 내 ‘등급분류규정’에 담을 계획이다.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 과학적 근거 기반의 업무체계 확립에 나선다. 유관기관과 연구개발(R&D) 협업으로 AI활용, 게임물 등급분류 기반의 기초를 다지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또 ‘스마트 사후관리 모니터링시스템’ 고도화로 불법 게시물 추적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이 사후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게임이용자권익보호센터’ 신설 기반도 다져 나갈 예정이다.
게임위는 민간등급분류 이양 지원과 전문역량 및 교육 강화를 추진한다. ‘사행성을 제외한 청소년이용불가’ 등급게임물의 민간 이양을 지원하기 위해 등급분류 기준 사례 연구를 통한 표준 매뉴얼 수립 등을 추진한다.
이날 소통간담회 자리에서는 최근 게임위 현안으로 떠오른 게임산업법 제32조2항3호에 대한 헌법소원, 확률형아이템 법 시행 이후 현황 및 방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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