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축구장 100개 규모 연구소에 3만5000명 채용하는 화웨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감원 바람

조선비즈 조회수  

그래픽=정서희
그래픽=정서희

올 3분기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중 나홀로 매출이 증가한 화웨이가 인력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축구장 100개 규모 연구소를 개설하고 최대 초봉 3억원을 제시하며 신규 인력을 적극 채용 중이다. 반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통신장비 시장 불황으로 직원 수를 줄이며 보릿고개 넘기에 집중하고 있다.

◇ 화웨이, AI·반도체 개발 인력 채용

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25일 상하이에 개설한 200만㎡(60만5000평) 규모 연구소의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는 내년 2월까지 연구소에서 근무할 2만명의 직원을 확충하고, 향후 1만50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화웨이는 이곳에서 자사 제품에 적용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기술 등에 대해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난 7월 ‘천재 소년’ 채용 프로그램을 실시해 수학, 물리·화학, 컴퓨터, AI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 채용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연봉은 개인 역량에 따라 89만6000~201만위안(약 1억7300~3억8800만원) 수준이다. 화웨이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20~30명을 선발하고 내년에는 200~30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반면 노키아·에릭슨·삼성전자는 인력 감축에 돌입했다. 노키아는 지난달 중화권에서 2000명, 유럽에서 350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안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최대 1만4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에릭슨은 지난 2월 전 세계 법인에서 약 850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부터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직원들의 재택근무 비중을 50%에서 40%로 줄이고, 사무실 출근 인원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부터 해외사업부 인력 중 영업·마케팅 직군에서 15%, 관리직에서 30%를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지난 5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뒤 임원 등에 대한 업무 추진비를 줄이고, 6월부터는 국내 4000명의 인력을 타 부서로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지난달 상하이에 연 연구소의 모습./화웨이 제공
화웨이가 지난달 상하이에 연 연구소의 모습./화웨이 제공

◇ 인건비 지출 늘리는 화웨이… 채용도 활발

올 1~3분기 화웨이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5% 늘어난 5859억위안(약 113조원), 순이익은 13.7% 감소한 628억위안(약 12조원)이었다. 통신장비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단말기, 클라우드 등 신사업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순이익 감소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의 21.7%를 R&D에 투자했다. R&D 비용에는 연구 인력의 인건비도 포함된다. 경쟁사인 노키아와 에릭슨은 전체 매출에서 10%가량을 R&D에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의 올 3분기 매출은 47억달러(약 6조438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줄었다. 순이익은 3억5200만달러(약 4833억원)로 지난해에 비해 22% 늘었는데, 투자·인력 감축으로 인한 일시 증가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릭슨의 매출은 618억크로나(약 7조9314억원)로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순이익은 74억7015만크로나(약 9591억원)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에릭슨도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 수요 감소로 직원 수를 줄여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올 3분기 이동통신사 투자가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재 800여건의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에릭슨은 500건, 노키아는 80건의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별도 채용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송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전략연구실장은 “화웨이는 대규모 R&D 투자를 발판으로 다수의 통신장비 관련 특허를 내고 있다”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경쟁사에 비해 앞서 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현대차 모터스포츠 강자 등극…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
  • 강남 아파트보다 비싼 車 “영화 같은 일 벌어졌다”… 1,578마력으로 벌인 ‘기적’
  • 레이싱 향한 정의선의 집념, 10년 만에 '드라이버 왕좌' 결실
  • 밀월 과시한 정의선·도요다 "수소인프라 협력 강화할 것"
  •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 [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차·테크] 공감 뉴스

  • [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 무늬만 SUV… ‘아이오닉 9’ 열면 최고급 라운지
  • “오픈카가 이렇게 빠르다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車, 반전 정체에 ‘깜짝’
  • 쏘렌토 넘보는 소형 SUV 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다”… 대체 얼마길래?
  • [인터뷰] "현대차·세계와 '공도'를 통해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 토요타 아키오 회장
  • “이젠 글로벌 1위와 붙는다”…국내서 성공하더니 터진 이 소식에 업계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오늘 뭘 볼까] 우리 마음도 들여다봅시다..시리즈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 “트립닷컴 선정 부산 명소 베스트 5” 여행객들이 뽑은 11월 부산 여행지 추천
  • “오픈카가 이렇게 빠르다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車, 반전 정체에 ‘깜짝’
  • ‘인천 공항 맛집’ 공항에서 즐기는 인천 맛집 BEST 3추천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알고리즘과 소비자 안전 [김윤명 박사의 AI 웨이브]

    뉴스 

  • 2
    HD현대1%나눔재단, 제2회 아너상 대상에 ‘푸르메재단’ 선정

    뉴스 

  • 3
    유통기한이 지난 햄을 먹은 호머

    뿜 

  • 4
    ??? : 너 진짜 군필이면 군가 한 번 불러보셈ㅋㅋㅋㅋ

    뿜 

  • 5
    지창욱이 최근에 했다는 당근거래 품목

    뿜 

[차·테크] 인기 뉴스

  • 현대차 모터스포츠 강자 등극…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
  • 강남 아파트보다 비싼 車 “영화 같은 일 벌어졌다”… 1,578마력으로 벌인 ‘기적’
  • 레이싱 향한 정의선의 집념, 10년 만에 '드라이버 왕좌' 결실
  • 밀월 과시한 정의선·도요다 "수소인프라 협력 강화할 것"
  • 주행거리 늘었는데 “가격은 내려갔다”… 무려 890만 원 저렴해진 전기 SUV
  • [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지금 뜨는 뉴스

  • 1
    걸어다니는 털달린 핫도그

    뿜&nbsp

  • 2
    스페인 식당에서 외국 배우 x 싼 썰 ㅋㅋㅋㅋ

    뿜&nbsp

  • 3
    변우석, 잊지 못할 2024년 '소나기' 라이브로 피날레

    연예&nbsp

  • 4
    "환자 생명보다 돈이 좋아"…'마약 의사' 역대 최다 전망

    뉴스&nbsp

  • 5
    '투헬 보고 있나?'…'맨시티 폭격' 매디슨, 평점 10점 만점 맹활약

    스포츠&nbsp

[차·테크] 추천 뉴스

  • [2024 LA오토쇼] 글로벌 완성차 전동화 각축전
  • 무늬만 SUV… ‘아이오닉 9’ 열면 최고급 라운지
  • “오픈카가 이렇게 빠르다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車, 반전 정체에 ‘깜짝’
  • 쏘렌토 넘보는 소형 SUV 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다”… 대체 얼마길래?
  • [인터뷰] "현대차·세계와 '공도'를 통해 더 나은 미래 만들 것" - 토요타 아키오 회장
  • “이젠 글로벌 1위와 붙는다”…국내서 성공하더니 터진 이 소식에 업계 ‘발칵’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오늘 뭘 볼까] 우리 마음도 들여다봅시다..시리즈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 “트립닷컴 선정 부산 명소 베스트 5” 여행객들이 뽑은 11월 부산 여행지 추천
  • “오픈카가 이렇게 빠르다고?”.. 전 세계를 놀라게 한 車, 반전 정체에 ‘깜짝’
  • ‘인천 공항 맛집’ 공항에서 즐기는 인천 맛집 BEST 3추천
  • “EV6 베꼈네!” 전고체 배터리 달고 현대기아 이긴다는 차세대 전기차
  • “오토홀드 맹신하다 봉변!” 벤츠 전기차 건물로 돌진해 4명 부상
  • “아파트 단지 지나는데 통행료?” 부산시 남구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연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추천 뉴스

  • 1
    알고리즘과 소비자 안전 [김윤명 박사의 AI 웨이브]

    뉴스 

  • 2
    HD현대1%나눔재단, 제2회 아너상 대상에 ‘푸르메재단’ 선정

    뉴스 

  • 3
    유통기한이 지난 햄을 먹은 호머

    뿜 

  • 4
    ??? : 너 진짜 군필이면 군가 한 번 불러보셈ㅋㅋㅋㅋ

    뿜 

  • 5
    지창욱이 최근에 했다는 당근거래 품목

    뿜 

지금 뜨는 뉴스

  • 1
    걸어다니는 털달린 핫도그

    뿜 

  • 2
    스페인 식당에서 외국 배우 x 싼 썰 ㅋㅋㅋㅋ

    뿜 

  • 3
    변우석, 잊지 못할 2024년 '소나기' 라이브로 피날레

    연예 

  • 4
    "환자 생명보다 돈이 좋아"…'마약 의사' 역대 최다 전망

    뉴스 

  • 5
    '투헬 보고 있나?'…'맨시티 폭격' 매디슨, 평점 10점 만점 맹활약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