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인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2위, 6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UV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결과로 분석된다.
4일 인도자동차판매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0월 판매량은 총 9만860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7만 7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중 인도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 대비 0.79% 상승한 5만5568대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 오른 1만4510대다. 수출에 비해 내수시장의 더딘 성장은 재고 관리를 위해 배송을 줄인 탓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15만9516대를 판매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인도 내 톱3에 진입했다.
타룬 가르그(Tarun Garg) 현대차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SUV 수요가 큰폭으로 늘면서 전체 판매량의 68% 수준인 3만7902대의 SUV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이는 역대 최고 월간 SUV 판매량이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SUV 크레타가 SUV 판매 비중의 53%인 1만7497대를 기록하며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10월 한 달간 10만8525대를 판매하며 6위로 올라섰다. 이는 2만1941대를 판매했던 전년 대비 30% 성장한 수치다. 수출의 경우 2042대로 나타났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목표로 빠른 출고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두 자릿수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
하딥 싱 브라르(Hardeep Singh Brar) 기아 인도 영업·마케팅 총괄 책임자는 “딜러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빠른 인도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에 집중한 결과다”며 “인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카니발 리무진 플러스와 대형 전동화 SUV EV9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인도를 현지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삼고 현지 시장 공략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으며 판매량 신장을 위해 현지 첫 생산 전기 SUV 크레타 E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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