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차세대 CLA에 중국산 엔진 탑재
자율 주행 기능, 모멘타 기술 적용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CLA에 중국 지리 그룹과 합작한 엔진을 탑재한다고 밝히면서, 이 ‘중국산 엔진’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8월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벤츠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 CLA의 주요 부품마저 중국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국산 엔진 장착, 차세대 CLA의 변화
새롭게 공개된 CLA는 지리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함께 설립한 ‘Horse Powertrain Limited’의 2.0L 4기통 엔진을 장착한다.
250마력(186 kW)과 360Nm의 강력한 출력을 낼 수 있는 이 엔진은 지리자동차와의 협력 아래 설계, 개발된 것으로, 양사의 기술이 어떻게 융합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엔진은 중국에서 제조되지만, 유럽의 배출 규제 기준을 맞추기 위해 독일에서 촉매 변환기를 장착해 출시될 예정이다.
최근 중국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것도 우려의 요인이다.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부품의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으며, 국내에서도 화재 사고와 결함이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벤츠가 중국과의 협력으로 완성할 CLA의 품질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뢰도에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벤츠 CLA, 중국 기술로 자율 주행 강화
더불어 이번 CLA에는 중국 스타트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솔루션이 탑재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중 처음으로 도시 보조 주행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멘타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온 회사로, 벤츠는 이를 통해 자율 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세대 CLA는 2025년 출시될 예정이며, 2026년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도 예정돼 있다.
벤츠가 중국 기술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장을 열려는 이번 시도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지, 아니면 신중한 검증의 대상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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