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시험 비행에 나섰다.
최근 차이나 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브랜드 체리자동차는 지난 18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서 열린 ‘2024 체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플라잉카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이날 ‘랜드 앤드 에어 비히클’Land and Air Vehicle) 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체리자동차의 플라잉카 시제품을 80km 거리를 이동하는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차는 총 세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바퀴가 달린 하단 구동 모듈, 조종사가 탑승하는 중간 조종석, 날개가 달린 상단 비행 모듈이다. 구동 모듈과 조종석을 결합하면 자동차가, 비행모듈과 조종석을 결합하면 비행기가 되는 방식이다.
최대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체리의 플라잉카는 지상에서 최대 1km 높이까지 상승할 수 있다. 최대 비행 속도는 120km/h로 최대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영상을 보면 자동차 형태로 후진해 비행 모듈과 결합한 뒤, 구동 모듈을 지상에 두고 위에 있는 두 부분만 비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플라잉카는 자율주행, 자율비행 모드를 제공한다. 조종석에는 스티어링휠과 페달 대신 속도, 위치, 항공기 상태 등 주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자리잡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이 차에 대해 “교통 체증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 단거리 통근용”이라며 “엄밀히 따지면 무인기다. 지상국 직원이 이를 조종하고 승객은 항공기를 별도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지상국 직원과 소통해 이동 관련 정보를 얻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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