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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카나나’ 공개에도 주가는 우울… 어깨 무거워진 김범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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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 수감됐던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직후 취재진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 수감됐던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직후 취재진에게 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달 31일 보석으로 풀려나면서,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포함해 김 위원장이 내놓을 구체적인 경영 전략이 향후 카카오의 주가와 성장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AI ‘카나나’ 발표 이후 주가 반등 기미 없어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야심차게 생성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발표 당일 카카오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하면서 3만7350원으로 마감했고, 지난달 31일 기준 주가는 3만6700원으로 하락세다.

업계에선 오랫동안 기대했던 카카오의 생성형 AI 서비스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초개인화’ 기능을 강조했다. 기존 카카오톡 메신저와 별도의 앱으로 출시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차별화 요소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나나는 제한된 채팅 정보로 인해 챗GPT와 비교할 때 차별화된 기능이나 더 나은 답변을 제시하기 어렵고, 별도 앱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기존 카카오톡 유저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허들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최한 ‘if(kakaoAI)2024’에서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공개하고 있다./카카오 제공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달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개최한 ‘if(kakaoAI)2024’에서 새로운 생성형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공개하고 있다./카카오 제공

또 시장에서는 카나나 정식 서비스가 내년에서야 출시하는 만큼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의 성과나 실질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나나가 완성도가 높은 상태에서 공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며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차별성을 갖추기 전에 발표를 서두른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업들보다 서비스가 늦어서 기대를 모았던 만큼,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현재 상황은 오히려 급하게 공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 “김범수 복귀,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 개선 기대”

업계에선 김범수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가 구속된 이후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혼란 수습에 나섰지만, 시장에는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된 지 100여일 만에 석방된 김 위원장은 그룹의 주요 구조조정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의 보석으로 일단 카카오는 정상화를 위한 숨통이 트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경영쇄신위원장으로 복귀해 계열사 구조조정과 그룹 협의회를 주재하며 카카오의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출시 예정인 카나나와 같은 AI 신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모색하는 한편, 모빌리티와 금융 부문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다.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카카오 택시./뉴스1
서울 중구 서울역 택시 승강장에 정차한 카카오 택시./뉴스1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복귀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빌리티의 콜 몰아주기 의혹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 주요 계열사의 사법 리스크 등이 당장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를 향한 규제와 과징금 문제, 콘텐츠 부문 실적 부진이 그룹 전체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7일 발표가 예정된 3분기 실적에서 네이버와 엇갈린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네이버는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매출의 꾸준한 성장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이지만, 카카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가 예상된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는 “김 위원장이 복귀했다고 해서 당장 기업의 전망이 급격히 변할 것은 아니며, 보석 가능성도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부분일 것”이라며 “여러 규제와 여론 등으로 경영 환경 자체가 급격히 좋아지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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