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의 재규어 C-X75 공개
2010년에 컨셉트카로 처음 공개되었지만 양산되지 못한 재규어의 전설적인 하이퍼카 C-X75가 영국의 디자인 회사 칼럼(Callum)의 손길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칼럼은 재규어 C-X75의 원 디자이너인 이안 칼럼이 설립한 회사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 ‘007 스펙터’에 등장했던 네 대의 프로토타입 중 두 번째 차량인 ‘Car 001’을 더욱 완벽하게 업그레이드했다.
이안 칼럼은 C-X75를 “놓쳐버린 기회”라고 표현하며, 이번 개조를 통해 그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냈다고 밝혔다.
외관의 혁신적인 업그레이드
외관에서는 1,000시간 이상의 공정을 통해 차체 패널의 간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윌로우 그린’ 색상으로 도색했다.
브러시드 알루미늄 창문 몰딩, 폴리시드 메탈 그릴, 맞춤형 연료 캡, 후면의 카본 파이버 디테일 등이 추가되어 더욱 세련된 모습을 연출한다.
또한, 후미등의 조명 효과를 개선하고 배기구에는 C-X75 로고를 새겨 디테일을 살렸다. 새로운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스 패키지는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을 향상시키며, 에어 브레이크 기능도 추가되었다.
럭셔리한 실내 공간의 재탄생
실내는 영화 촬영용 차량의 단순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럭셔리하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재설계된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커스텀 스티어링 휠, 그리고 브리지 오브 위어 가죽으로 제작된 새로운 버킷 시트가 추가되었다.
다크 그린과 크림 색상의 조합은 우아함을 더한다. 센터 콘솔의 회전식 컨트롤러에는 터치스크린이 통합되었고, 지붕에 장착된 패널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첨단 기술과 성능의 조화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무선 충전 패드, 애플 카플레이,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 디지털 후방 미러 등이 추가되어 현대적인 편의성을 갖추었다.
특히, 에어컨 시스템이 새롭게 장착되고 소음과 진동 수준이 개선되어 일상 주행에도 적합하다.
동력원은 기존의 슈퍼차저 5.0리터 V8 엔진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7단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전자 시스템을 통해 주행 성능과 반응성이 향상되었으며, 스포츠 모드에서는 기어 변속과 스로틀 응답이 더욱 빠르고 배기음도 강렬해진다.
서스펜션은 광범위한 테스트를 거쳐 재조정되었으며, 유압식 프론트 리프트 시스템이 추가되어 경사로나 과속 방지턱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칼럼의 개조를 거친 재규어 C-X75는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며 슈퍼카로서의 가치를 재확인시켰다.
아직 남은 두 대의 프로토타입이 동일한 업그레이드를 받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C-X75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재규어 C-X75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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