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트라이퓨얼’ 공개
기존 모델에 LPG 연료 추가
이탈리아 시장 겨냥한 모델
기아가 친환경 소형 SUV 니로의 새로운 모델인 ‘니로 트라이퓨얼’을 이탈리아 시장에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하이브리드에 LPG 연료를 추가한 버전으로, LPG가 주요 연료로 사용되는 이탈리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다.
기아는 니로 트라이퓨얼을 통해 가솔린, 전기, LPG 세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니로 트라이퓨얼, 이탈리아에서 첫 공개
기아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 21일, 니로 트라이퓨얼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니로 트라이퓨얼은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LPG 연료를 추가한 바이퓨얼(Bi-Fuel) 형식으로 설계됐다.
이번 모델은 1.6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그리고 LPG 연료통을 탑재하고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다양한 연료 옵션을 제공한다.
기아 이탈리아는 “니로 트라이퓨얼은 이탈리아에서 LPG와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며, LPG 연료 사용으로 환경적 부담을 줄이고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차량은 가솔린과 LPG 연료를 모두 가득 채울 경우 최대 1,60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매우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파워트레인 성능 및 연비
니로 트라이퓨얼의 파워트레인은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와 유사하다.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최대 126마력의 출력을 낸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출력은 소폭 낮아졌지만, 가솔린과 LPG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연비는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기아 이탈리아 법인에 따르면, 니로 트라이퓨얼의 연비는 100km당 5.8리터(약 17.2km/L)의 연료를 소모한다.
이는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의 4.4리터(약 22.6km/L)보다 효율이 낮아진 것이지만, 가솔린과 LPG 두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총 주행거리는 증가했다.
이탈리아 시장 맞춤형 전략
니로 트라이퓨얼은 이탈리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모델로, 유럽 최대 LPG 시장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의 성공이 기대된다.
LPG 연료는 이탈리아에서 저렴한 연료로 인기가 높아, 니로 트라이퓨얼의 경제성은 큰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트렁크 하부에 40리터 LPG 연료통을 추가하면서도 실내 공간의 실용성을 유지했다.
한편, 니로 트라이퓨얼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그러나 국내 역시 LPG 수요가 높아, 출시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현재 판매 중인 니로 하이브리드보다 약 300만 원가량 높은 가격인 3,300만 원대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니로 트라이퓨얼의 이탈리아 판매 가격은 3만 4450유로(한화 약 5,100만 원)로 책정됐으며,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약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보다는 저렴해, 다양한 소비자층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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