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9일(현지 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제다 모터쇼)’ 보도 발표회에서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기아가 독자 개발해 내놓는 최초의 픽업트럭으로 한국에는 내년 상반기(1~6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호주,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의 해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간다는 게 기아의 방침이다.
이날 처음 타스만을 공개한 기아는 “큰 차체에 강인함을 부각한 ‘정통 픽업’ 콘셉트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전장(차량 길이) 5410mm에 전고(차량 높이) 최대 1920mm에 달하는 타스만의 크기는 국산 픽업트럭 중에선 최상위에 달한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간판 모델인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만 해도 전장과 전고은 각각 5095mm와 1870mm로 타스만 보다 적다.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픽업트럭 시장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3만8117대였던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지난해 1만7455대로 54.2% 떨어졌다. 기아는 타스만이 부진에 빠진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성장 동력을 마련해주는 한편,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픽업트럭 신흥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픽업트럭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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