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인바디가 코끼리처럼 환측 부위가 부어 오르고 외견상 큰 변화로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지는 질환인 ‘림프부종’을 조기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추후 다양한 질병에 대응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인바디가 개인 맞춤형 웰니스 시장에서 선두로 자리잡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인바디는 29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림프부종 환자를 위한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의 출시를 기념해 ‘BWA ON 론칭 및 홈케어 사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1996년 설립된 인바디는 대한민국 본사를 기반으로 13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110여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인바디가 인용된 논문은 SCIE(과학인용색인 확장판)급 저널 등을 비롯해 5500여편에 달하며 미국 메이요클리닉(Mayo Clinic)와 같은 저명한 의료·연구 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손성도 인바디 부사장은 “인바디는 체성분분석 시장의 개척자다. 세계 최초 부위별 직접 측정 및 다주파수 측정을 구현한 체성분분석기를 세상에 선보였다”며 “정확한 측정 정보와 전 세계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류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하는 것이 기업 목표다”고 말했다.
BWA ON은 가정에서 체수분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홈케어 솔루션이다. 전문가용 체수분측정기의 고사양 스펙을 그대로 적용해 정밀한 측정이 가능한 BWA ON 장비와 체수분 측정 결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자용 ‘BWA 림프부종 케어’ 앱, 환자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의료진용 웹 플랫폼으로 구성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다.
이 솔루션은 림프부종 환자들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체수분과 근육량 변화를 측정해 부종 조기 평가 및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자들은 앱에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인 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신현주 BWA 파트장은 “신장 기능 이상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소변배출이 원활이 되지 않아 림프부종을 앓게 된다”며 “이들은 얼마나 부었는지, 수분은 얼마나 빼줘야 하는 지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지만 매번 측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전 세계 2억5000만명이 앓고 있는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2기 이상이 되면 비가역적으로 진행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3~6개월마다 진행하는 병원 정기 방문은 정확도와 조기 진단 기준에 한계가 있었다.
BWA ON은 5, 50, 250kHz의 다주파수를 사용해 총체수분과 세포외수분을 정밀하게 측정해 초기 단계에서 간질액 증가를 감지하고 림프부종의 초기 평가와 경과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부위별 임피던스 측정법을 적용해 환측과 정상 부위를 비교하거나 총체수분에서 세포외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을 평가해 초기 평가 및 경과 관리에 유용하며 또한 성별 및 연령별 맞춤형 평가 결과도 제공된다.
신 파트장은 “환자마다 붙는 순간이 다르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시간과 부종 발생 시간이 달라 제대로 질병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며 “BWA ON은 측정이 편하고 수시로 건강 관리가 가능해 질병 경과를 놓쳐 앓게되는 다양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BWA 림프부종 케어 앱은 가정에서 측정한 체수분 결과를 기록하고, 좌우 팔의 세포외수분 레벨을 비교해 부종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동을 기록해 림프부종 악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가들이 해당 측정 기록을 진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도 마련됐다. 의료진용 웹 서비스는 환자가 가정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누적해 표시하고, 전문적인 맞춤 관리를 돕는다.
이외에도 BWA ON은 설치 지원, 미션 및 리워드 기반 코칭, 자가 관리 가이드 등을 제공해 사용자의 자가 관리 역량을 높인다. 향후에는 BWA ON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케어 플랜도 제공할 예정이다.
신 파트장은 “BWA ON을 통해 가정에서도 체수분 상태를 정활하게 모니터링하고,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림프부종 솔루션을 시작으로 신부전, 혈액투석, 당뇨 등 체수분 관리가 중요한 질환들을 위한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회사는 BWA ON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하드웨어 전문 기업에서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 전 세계 홈케어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공개했다.
손 부사장은 “BWA ON 림프부종 솔루션은 국내를 넘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이후 각 국가의 특성과 질환 별 요구에 맞춘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바디만의 정확도가 뛰어난 체수분 측정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새로운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인바디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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