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AG는 올해 3분기까지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제품 포트폴리오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르쉐 그룹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85억6000만유로(42조7360억원)며 영업 이익은 40억4000만유로(6조457억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4.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자동차 부문 순현금흐름의 경우 12억4000만유로(1조8570억원)였으며 올해 3분기까지 인도된 차량은 22만6026대로 집계됐다.
포르쉐는 이번 회계연도를 ‘제품 출시의 해’라고 설명했다. 포르쉐는 불과 몇 개월 사이 총 6개 모델 중 5개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지난해 말 출시된 카이엔의 경우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1%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는 파나메라와 타이칸, 911, 마칸 일렉트릭의 인도를 시작했다.
루츠 메쉬케(Lutz Meschke)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4분기는 실적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대로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분기별 수치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할 때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컸던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으며 추가적인 공급 병목 현상이나 관세 상승 등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 경우 연간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르쉐 AG는 ▲중국 시장 상황 ▲다수의 신모델 출시 ▲잠재적 공급 병목 현상 ▲심화된 인플레이션 비용 등 불확실성과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포르쉐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혁신,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미래 제품과 서비스 개발,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메쉬케는 “포르쉐는 중국 시장의 수요 측면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초기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라인업과 생태계, 예산 및 비용 구조를 다시 검토하며 유연성과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르쉐는 ‘판매량보다 가치(Value over vol-ume)’ 중심 전략으로 공급과 수요를 조정하는 데 지속 집중하고 중국 시장의 도전적인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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