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울트라 시리즈 2는 성능과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인텔은 더 나은 성능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 사례를 제시해 삶을 개선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
잭 황(Jack Huang)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APJ 세일즈 디렉터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국내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제품들을 소개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인텔은 이 자리에서 코드명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로 알려진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코드명 ‘루나 레이크(Lunar Lake)’로 알려진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을 국내에 공식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 프로 360’ 등 새로운 ‘루나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주요 제조사들의 노트북 제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AI PC 시대 본격 개막 여는 ‘코어 울트라 2세대’
잭 황(Jack Huang)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APJ 세일즈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AI는 많은 것을 바꾸고 있고 PC 경험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PC는 2028년 PC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텔은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이런 변화를 수 년 전부터 예상했고 이런 변화를 주도 가능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금까지 수십 년간 PC 시장의 주요 변화를 이끌면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의 제공을 이끌어 왔다고 소개하며 ‘AI PC’를 PC 진화의 ‘다음 단계’로 제시했다. 잭 황 디렉터는 이에 대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PC는 지금까지 하던 모든 작업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없던 사용 사례도 지원할 수 있다”며 “훌륭한 AI PC는 훌륭한 PC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텔은 2021년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으로 성능과 효율을 높였다. 초대 코어 울트라나 2세대 코어 울트라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에서는 타일 구성으로 시스템 구성의 분리 및 죄적화를 구현했다. ‘루나 레이크(Lunar Lake)’와 추후의 ‘팬저 레이크(Panther Lake)’는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큰 폭의 개선을 제공할 것이다.
코드명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로 알려졌던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는 데스크톱 PC용 제품군으로 발표됐다. 2025년 1분기에 고성능 노트북용 H, HX 시리즈가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의 설계 목표로 ‘에너지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 극대화를 제시했다. 뛰어난 멀티스레드 성능과 게이밍 성능을 제공하면서 전력 소비량은 이전 세대보다 크게 줄어들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인텔의 프로세서에서는 처음으로 NPU를 탑재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로 데스크톱 PC에서도 본격적인 ‘AI PC’ 시대를 연다고 언급했다.
잭 황 디렉터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에 대해 “전력 소비량 측면에서는 저부하 상황에서 최대 58%까지 전력 소비를 줄였다. 멀티쓰레드 성능에서는 이전 세대나 경쟁사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며 “이전 세대와 동일한 성능을 절반 정도의 전력에서 낼 수 있고 게이밍 시 이전 세대와 동등한 경험을 80W 적은 전력량으로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드명 ‘루나 레이크(Lunar Lake)’로 알려진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 PC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주요 제품군의 열설계전력(TDP)은 17W 급이다. 잭 황 디렉터는 이 ‘루나 레이크’에 대해 “역사적인 전력 효율과 최적의 성능, 낮은 전력사용량을 갖췄다”며 “역대 인텔 프로세서 중 가장 전력 효율적인 프로세서다”라고 말했다.
잭 황 디렉터는 이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x86 기반 노트북의 배터리 수명이 Arm 기반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루나 레이크’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극복할 계기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 자리에서 ‘루나 레이크’ 탑재 노트북 PC가 오피스 작업으로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탑재 노트북보다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그래픽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대비 68%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제시했다. 이 외에도 플랫폼 차원에서의 AI 연산 성능은 120TOPS(초당 120조회 연산)을 제시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준을 충족하고 11월부터 기능 업데이트가 제공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잭 황 디렉터는 “인텔은 2024년 말까지 4000만대, 2025년까지 1억대의 AI PC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까지 2000만대 이상을 보급했고 300개 이상의 AI 기능을 확보했다.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고 2025년은 400개 이상의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더 나은 성능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용 사례를 제시해 삶을 개선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코어 울트라 2세대 탑재 제품 본격 출격 “AI PC 시대 확장”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북5 프로 360’ 제품도 2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 프로 360’ 제품은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탑재해 뛰어난 AI 성능과 함께 최대 25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360도 회전 가능한 16인치급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12.8mm의 얇은 두께와 1.69kg의 무게로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갤럭시북5 프로 360’은 갤럭시 생태계 특유의 연결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기기간 연동으로 더 편리하고 연결된 AI PC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윈도의 ‘휴대폰과 연결’ 기능을 활용하면 갤럭시북5 프로 360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해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는 ‘갤럭시 AI’ 기능을 PC에서도 쓸 수 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북5 프로 360’ 제품에 대해 “갤럭시 생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제품”이라 소개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인텔은 직관적인 AI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이번 제품 출시는 갤럭시 AI 생태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범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는 이 자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파트너십은 예전부터 혁신에 기반했다”며 “양 사의 파트너십은 ‘코파일럿+ PC’를 통해 새로운 여정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루나 레이크’를 탑재한 ‘코파일럿+ PC’는 웹 검색에서부터 공동 작업, 화상 회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에서 기존 제품들이나 맥 대비로도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루나레이크의 NPU 성능은 맥북에어의 2.5배 이상이고, 더 강력한 AI 서비스를 온디바이스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코파일럿+ PC’의 기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에는 11월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박범주 전무는 “조만간 업데이트를 통해 ‘코파일럿+ PC’의 AI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라며 “인텔의 생태계 확장력에 힘입어 ‘코파일럿+ PC’가 더 많은 사용자들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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