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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외출서 귀가해 3분 만에 난방···영국서 혁신 기술 채택 시작

테크42 조회수  

난방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에너지 낭비가 많은 중앙난방 대신 효율적 개별 난방을 도와줄 전기 벽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 전기 벽지가 방 전체를 따뜻하게 덥히는 데 드는 시간은 채 3분도 안걸린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것은 영국의 북부지방 도시 글래스고 시의 12가구가 이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사용해 효과를 실증하면서다. 전기 벽지는 천장에 적용되고 도배돼 1~3분에 방 전체를 덥힐 수 있다. 글래스고 대학의 과학자들은 이것이 중앙 난방과 비교해 더 친환경적이고 저렴한 대안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이 최근 소개한 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난방 수단에 대해 알아봤다.

난방열 손실 많은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지역서 시험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지역의 주택들은 난방과 단열이 가장 안되는 주택들 중 하나에 포함된다. 이 지역 글래스고 시에서 12채의 집이 전기벽지로 단 3분만에 방을 덥히면서 터무니없어 보이는 즉각 난방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다. (사진=글래스고대학교)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은 위도상 북쪽에 있어 겨울에 춥다. 그리고 이 지역 주택들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되고 열이 가장 잘 되지 않은 주택들 중 하나에 포함된다. 이 지역의 평균적인 주택들은 많은 유럽 국가보다 3배나 더 빨리 난방열을 잃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효율적 난방을 통한 에너지 절약 필요성은 현재 영국내 총 탄소 배출량의 36% 이상을 난방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꽤 설득력을 가진다. 필요할 시간대애 필요한 공간만 난방해 줄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때마침 이지역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간 에너지 절약을 실현해 주는 혁신적인 효율적 난방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코틀랜드 지역 서부 주택 협회(West of Scotland Housing Association)는 광범위한 중앙 난방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글래스고의 12개 임대 주택의 방에서 전기 벽지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 협회의 앤드류 쿠브스키 개발 및 자산 관리 이사는 “우리는 이 기술을 몇 달 동안 시험해 왔고, 이 기술을 시공한 주택의 세입자들로부터 훌륭한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1~3분 만에 난방하는 전기벽지의 원리는 원적외선 난방

넥스젠이라는 이름의 이 벽지는 전기를 켜면 실내 전체에 고르게 열이 전달된다. 넥스젠은 이 열의 느낌에 대해 “피부에 부드러운 햇살을 느껴진다”고 말한다. (사진=넥스젠히팅)

무엇보다도 전기 벽지는 방 전체를 덥히는 데 단 1~3분이면 충분하다.

지금까지는 외출 후 돌아와 방을 덥히기까지의 긴 시간이 필요했기에 외출 중에도 히터를 켜둬야 했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벽지는 넥스젠 히팅(NexGen Heating)이라는 기업이 고안한 것이다. 이 회사는 “전기 벽지로 도배하면 집을 비운 경우 하루 종일 난방을 꺼두었다가 돌아왔을 때 취침 전 몇 분 동안만 침실을 덥히면 된다. 훨씬 더 효율적이어서 요금과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필요할 때만 덥히세요!”라고 말한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 전기벽지는 ‘전기 원적외선 난방 시스템’이다. 그래서 전기를 넣으면 벽지가 방 전체에 고르게 열을 전달하며, 이 열이 피부에 부드러운 햇살을 느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넥스젠 히팅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넥스젠은 천장에 고정된 ‘전기 벽지’다. 이는 기존의 ​​대류 난방과는 매우 다르며 원적외선의 물리학, 즉 햇빛의 따뜻함과 힘을 사용한다. 적외선은 단순히 저에너지 형태의 빛이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부에 부드러운 햇빛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넥스젠의 적외선은 천장 전체에서 전달되므로 엄청난 표면적을 가진 덕분에 많은 에너지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종이 자체는 1mm의 두께이며 내화성과 방수성이 있다. 종이의 양쪽 끝에는 설치 후 보이지 않는 전기 커넥터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각각의 전기 벽지는 초저전압 전원 공급 장치(24볼트)에 연결된다. 통상적으로 가벼운 전선이 각 종이에서 중앙 옷장이나 찬장에 있는 변압기로 이어진다. 견고한 변압기는 보안 나사로 벽에 고정되며, 다른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유지 관리를 하지 않고도 수년 간 지속되도록 설계됐다. 15년 간 품질이 보증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전기벽지는 기존의 일반 천장 벽지와 마찬가지로 천장에 간단히 접착제로 풀칠해 그 위에 페인트칠하는 방식으로 시공된다.

이미 영국의 사회적 주택에선 도입 적용중

전기 벽지는 전기 스위치를 켠 지 3분 만에 공간 전체를 덥혀준다. 이 ‘전기 원적외선 난방 시스템’ 아이디어는 넥스젠 히팅이란 기업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사진은 전기벽지를 가동했을 때의 열 이미지. (사진=FLIR)

현재 이 전기벽지는 글래스고시의 일반 가정에 시공돼 시범 운영되고 있지만 이에 앞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영국 정부나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여러 사회적 주택(임대주택)에 시공돼 왔다.

넥스젠 히팅은 이 전기 벽지의 가격이 영국 중형 연립주택 한 층의 경우 2800~4000파운드(약 500만~715만원)이든다고 확인했다. 한편, 중간형 단독주택의 경우 3500~5500파운드(약 625만~983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회사측은 “이 기술은 내년초부터 영국 전역의 소비자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글래스고 시의회의 지역 서비스 및 자산 담당 위원장인 루아이리 켈리 의원은 “글래스고에는 약 7만개의 연립주택이 있으므로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난방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찾는 것이 넷제로(net-zero) 미래에 도달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글래스고 가정의 에너지 비용과 배출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혁신적인 파일럿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테크42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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