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V6 하이브리드 F80 공개
0-100km/h 가속 2.15초
799대 한정 생산
페라리의 최신 하이퍼카 F80이 마침내 공개되었다.
코드명 ‘F250’으로 불리던 이 모델은 기존의 V12 자연흡기 엔진을 대신해 트윈 터보 V6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84마력(1,200 PS)에 달하는 출력으로, 나사(NASA)의 기술자들도 놀랄 만큼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F80은 페라리의 미래를 이끌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200마력 하이브리드로 초고속 성능 구현
일부 팬들은 V12 엔진의 부재를 아쉬워할 수 있지만, F80의 V6 엔진은 페라리의 르망 레이싱카 499P와 같은 계열로, 이미 우수한 성능을 입증받은 기술이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15초이며, 최고 속도는 217mph 이상에 달한다.
F80은 페라리 최초로 사륜 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앞바퀴에는 두 개의 전기 모터가 286마력을 전달하며, 후륜에도 전기 모터가 추가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제동 에너지를 회수해 최대 95마력의 출력을 더한다. 그러나 순수 전기 모드는 탑재되지 않았다. F80의 파워트레인은 자연흡기 엔진의 감성을 재현하도록 조정되었으며, ‘부스트 최적화’ 기능도 도입되었다.
이 기능은 트랙 주행 시 차량이 코너와 직선 구간을 분석해, 다음 주행에서 더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구간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미래적 디자인과 한정 생산으로 하이퍼카의 정점을 찍다
디자인 역시 주목할 만하다. 검은 비저(Visor) 디자인은 푸로산게 SUV와 데이토나 SP에서 먼저 선보였던 요소를 다시 사용해, 페라리의 미래적 디자인을 암시한다.
F40에서 영감을 받은 프론트 펜더 역시 이 모델에서 재해석되어 적용되었다. 또한, 250km/h 주행 시 1,00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공기역학적 설계를 통해 안정감을 더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빨간색 버킷 시트로 조정할 수 있는 운전석과 달리 동승석은 고정되어 있어 1인승 차량에 가까운 경험을 선사한다.
페라리는 이를 ‘+1’ 콘셉트로 설명하며, 센터 콘솔을 운전석 쪽으로 크게 기울여 동승자가 주요 기능을 쉽게 조작하지 못하도록 했다.
전 세계적으로 799대만 생산될 예정일 F80의 가격은 약 390만 달러(약 53억 원)로 책정되었으며,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에서 이미 완판된 상태다.
F80은 기술력과 혁신이 결합된 모델이다. 페라리가 쌓아온 역량과 미래 비전을 담아낸 이 하이퍼카는 브랜드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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