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수소누출 위험 문제
리콜 조치 미흡으로 논란
일반 검사 비용 5배 달해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가 수소누출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행 중인 1,545대의 넥쏘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사유는 압력완화장치(TPRD) 파손으로 인한 수소 가스 누출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현대차는 넥쏘 소유자들에게 리콜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건물과 떨어진 야외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압력완화장치(TPRD) 문제로 화재 위험 경고
압력완화장치(TPRD)는 고온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압력을 방출하는 장치로, 이번 문제는 이 장치의 파손이 수소누출을 유발해 주차 중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넥쏘의 리콜 조치가 시작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리콜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준호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넥쏘 차량의 수소누출로 인해 재검사 비율이 97.15%에 달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국내에서 리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총 9,657대의 넥쏘가 정기검사를 받았고, 이 중 1,532대(15.9%)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수소누출로 인한 재검사는 2277건으로, 전체 재검사 비율의 97.15%에 달했다. 이는 수소차의 안전성 문제를 부각시키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소차 검사비용 부담… 경제적 부담 가중
또한, 넥쏘 차량의 내압용기 검사비용은 27만 4,000원으로 일반 차량 정기검사 비용의 약 5배에 달해 수소차 소유자들은 높은 검사비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차 보급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높은 검사 비용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내압용기 검사와 정기검사가 별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차량 소유자들이 두 번의 검사를 위해 중복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지적되고 있다.
정준호 의원은 “넥쏘의 수소누출 문제와 과도한 검사 비용은 국민의 경제적 부담과 안전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수소차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검사 절차를 개선해 국민이 안심하고 친환경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고려한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하며, 정부도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맞춘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리콜 조치와 검사 절차 개선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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