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 게임이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가 장르 다변화를 꾀하고 나섰다. 다앙한 게임 경험 니즈가 높은 이용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가 인생 시뮬레이션, 익스트랙션, 로그라이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는 사실적 그래픽,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이용자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게임이다. 대표적으로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심즈 시리즈가 꼽힌다. 크래프톤은 PC·콘솔 신작 ‘인조이’를 개발하고 있다.
익스트랙션 장르는 이용자 혼자 또는 다수의 팀이 특정 구역에 진입해 다양한 아이템을 확보해 탈출하는 게임이다. 아이템을 확보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용자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확보한 아이템은 다음 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이브IM은 히어로 던전 익스트랙션 ‘던전 스토커즈’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로그라이크는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아이템, 몬스터, 맵디자인이 랜덤하게 등장하는 게임이다. 하나의 목숨으로만 게임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사망시 모든 것이 초기화돼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그만큼 게임 몰입도가 높아 최근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함께 로그라이크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두 개 이상의 장르가 합쳐진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도 늘고 있다. 로그라이트 장르는 로그라이크와 유사하지만 비교적 게임 난이도는 낮다. RPG, 슈팅 등 요소가 접목된다. 크래프톤이 개발하는 ‘커스베인’, 카카오게임즈의 ‘섹션13’, 스마일게이트 ‘아키타입 블루’, 컴투스홀딩스 ‘가이더스 제로’ 등 신작이 로그라이트 장르다.
루트슈터 장르 신작도 출시된다. 루트슈터란 다수의 이용자와 플레이하는 슈팅 게임에 RPG 요소를 접목한 장르다. 다수의 이용자 없이 혼자서도 슈팅 플레이가 가능하며 캐릭터를 육성 및 수집할 수 있다. NHN이 루트슈터 장르에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더한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를 개발하고 있다.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아레나(MOBA) 배틀로얄 장르의 신작 개발도 이뤄진다. MOBA 배틀로얄은 다수 이용자가 전장에 난입해 몬스터와 파밍 장소를 모색하고 다른 이용자와 슈팅 전투에서 생존하는 장르다. 넥슨은 해당 장르의 ‘슈퍼바이브’라는 게임을 퍼블리싱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MMORPG나 방치형, RPG, 슈팅 등 기존 인기 장르 외에 다른 장르의 게임을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주요 게임사는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를 겨냥해 폭넓은 장르의 신작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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