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양대 리그 MVP 수상 유력, 68년 만에 월드시리즈서 홈런왕 맞대결 성사
두 선수 모두 월드시리즈 첫 경험, 생애 첫 우승반지 놓고 치열한 자존심 싸움 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무려 43년 만에 격돌하는 올해 월드시리즈(WS)는 양 구단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애런 저지(양키스)의 맞대결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팀은 오는 26일(한국시각)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MLB를 대표하는 명문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이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은 양 리그를 대표하는 오타니와 저지의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두 선수는 이변이 없는 한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오타니는 정규리그서 타율 0.310, 54홈런, 59도루, 130타점, OPS 1.036을 기록했다.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홈런과 타점, OPS 1위의 영예도 누렸다.
저지는 올해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과 타점, OPS 1위를 차지했다.
양대 리그 홈런 1위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무려 68년 만이다. 또 두 선수 모두 양대 리그 MVP가 유력하다고 가정했을 때 MVP 간 격돌도 1980년 이후에는 오타니와 저지가 세 번째다.
오타니가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저지와는 AL서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2021년에는 오타니, 2022년에는 저지, 2023년에는 다시 오타니가 번갈아가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가 없는 올 시즌 AL에서는 다시 저지가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오타니 역시 NL MVP 수상이 유력해 두 선수를 향한 현역 최고 논쟁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보유한 오타니와 저지지만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WS 우승 반지가 없다. 이에 따라 첫 우승을 열망하는 두 스타플레이어의 자존심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 부진했던 오타니는 NL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364, 홈런 2개, 6타점, 9득점으로 살아나는 기색을 보여 생애 첫 WS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반면 저지는 아직 올해 가을야구서 1할 대 타율(0.161)에 머물고 있다. 다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침묵했다가 이번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홈런 2개를 때려내면서 방망이를 예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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