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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오케스트로 전무 “프라이빗 클라우드 리더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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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에 갇혀 있다. 외산 기업들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 속에서 나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영역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 클라우드 SW는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외산 기업들의 SW와 비교해도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오케스트로 또한 지난 해 12월 클라우드 SW 기술력을 인정 받아 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1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물론 전체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투자 규모다.

오케스트로의 기술 경쟁력은 의외로 단순하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다. 이 하나가 IaaS(서비스형 인프라)부터 PaaS(서비스형 플랫폼),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 등 전체 클라우드 영역에 녹아 있다.

오케스트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집중한다. 목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AWS(아마존웹서비스)다. 클라우드 플랫폼을 총괄하고 있는 이유종 전무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케스트로 이유종 전무 / 조상록 기자
오케스트로 이유종 전무 / 조상록 기자

― 1300억원의 투자를 받은 것이 꽤 큰 이슈인데도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설립된 것도 2018년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비교적 신생 기업이다.

“2018년 서버 가상화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운영 최적화 솔루션으로 시작했다. 당시에는 AI 기반 클라우드 운영 최적화 솔루션이 다소 시기상조였다. 그래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피보팅을 하게 됐다.

그러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시도청 업무지원 포털 시스템 구축사업, 클라우드 센터 전환 ISP 수립 사업 등)이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2020년 제2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 구축사업) 같은 기관들에 우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됐다.

특히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의 전자정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3차 사업에 참여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관리 포털 플랫폼을 구축하게 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이기종 클라우드 사용 니즈가 있었고 클라우드 콘트라베이스라는 클라우드 서버 가상화 제품도 개발·상용화 하게 되면서 비로소 어느정도 클라우드 솔루션을 갖춰나가게 됐다.”

― 서버 가상화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모두 새로운 시장은 아니다. 바꿔 말하면 시장을 이끌어 온 경쟁 기업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이제 막 설립한 신생 기업의 제품을 선택한 것이 궁금하다.

“외산 솔루션이 많이 있었고 점유율 또한 높았다. 하지만 한국의 공공기관이나 기업들 관점에서는 외산 기업들의 정책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있었지만 전체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제공하는 솔루션은 많지 않았다. 그런 시기에 우리의 서비스가 딱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 콘트라베이스를 잠깐 언급했다. 오케스트로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나.

“현재 오케스트로는 인프라부터 최종 서비스까지 풀 스택 클라우드 솔루션을 갖추면서 고객의 니즈에 맞게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콘트라베이스는 서버 가상화 제품이다. 물리적 서버(하드웨어)에 여러 개의 가상 서버(가상 머신) 환경을 생성·할당하고, 각 가상 환경에서 OS 및 애플리케이션을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SW다.

비올라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을 위한 PaaS이며, 트럼본은 개발과 운영을 통합한 데브옵스(DevOps) 자동화 플랫폼이다. 그리고 이기종 간의 플랫폼들을 관리해주는 하나의 포털 플랫폼 ‘오케스트로 CMP(클라우드 관리 플랫폼)’가 있다. 오케스트로 CMP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같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활한 관리를 가능케 해준다.”

오케스트로의 풀스택 클라우드 솔루션 / 오케스트로
오케스트로의 풀스택 클라우드 솔루션 / 오케스트로

― 오케스트로 제품들의 차별점은.

“오케스트로가 만들어낸 기능들은 거의 모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먼저 콘트라베이스는 기존 서버 가상화 솔루션에서 구현되지 않는 기능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가령 고객들을 클라우드 서비스가 시작되는 데이터센터의 렉 구성까지도 보고 싶어한다. 렉 실장도를 보여주는 기능까지 제품 안에 녹여내고 있다.

오케스트로 CMP의 경우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사실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이 여러 종류의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하나의 솔루션으로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이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경우 비용 산정이 따로 이뤄지지는 않지만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각 조직들이 얼마나 잘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 이를 비용 관점으로 보여준다.”

― 1300억원의 투자금액에 대해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자본력이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어떤 의미인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것은 많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영역이다. 기존에 구축돼 있는 레거시 인프라는 물론, 네트워크 설계, 스토리지 등의 IT 인프라 기반 기술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서비스 운영 중에 장애가 생겼을 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곧바로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를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개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 개발 인력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여러 오픈소스를 다룰 수 있는 인재도 필요하다.

오케스트로는 엔드투엔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풀 스택에서 모든 영역을 이해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런 이유로 자본력이 곧 경쟁력이 될 수밖에 없다.”

―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이유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이 최근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데이터 보안이나 종속성 등을 이유로 자체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C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 기업들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오케스트로의 경우 전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각 영역마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수로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일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AWS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실제 오케스트로의 비즈니스 방향성이기도 하다.

현재 내부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해주는 MSP(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사)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MSP 서비스는 오케스트로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경우라도 운영관리를 해 줄수 있다.”

― 앞으로의 전략은.

“AWS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는 서비스가 정말 많다는 것이고 각 서비스의 품질도 좋다. 예를 들어 DB 솔루션 가운데 오라클 DB가 대표적이었는데, AWS의 DB 관리시스템 ‘RDS(Relational Database Service)’가 빠르게 경쟁 모델로 올라왔다.

우리 또한 콘트라베이스, CMP, 비올라 등 전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여러 서비스들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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