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1403억원, 영업이익 363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실적(매출액 1조203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을 넘어섰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9억원을 기록하며 492억원의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다.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사 12년째인 지난해 국내 의약품 개발사 중 최단 기간 매출 1조원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일찌감치 달성하며 또 한번의 기록 경신을 앞뒀다.
회사는 성장 요인으로 연구개발 성과 달성 시 파트너사로부터 수령하는 마일스톤(기술료)를 꼽았다. 마일스톤은 별도 비용이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고도 성장이 가능하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 미국 허가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 미국·유럽 허가 승인에 따라 각각 파트너사인 바이오젠과 산도스로부터 상반기에만 총 2205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수익을 얻었다. 오퓨비즈는 지난달 유럽에서 품목허가 긍정 의견을 받은 상태로, 연내 최종 허가 획득 시 추가적인 마일스톤 수령이 가능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유럽에서 파트너사 산도스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를 신규 출시했다. 오리지널 제약사와의 특허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도 내년 2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하다.
이밖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의 글로벌 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SB27)는 임상 1상·3상을 동시에 수행하는 ‘오버랩 전략’으로 개발을 가속화 하는 등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타깃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외에 유망한 분야 신약도 기초 연구와 전임상 단계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 바이오 벤처 인투셀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해 유전자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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