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메이커 체리자동차가 2026년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로 1회 충전 1,500km를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초 열린 체리자동차 글로벌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은 체리자동차가 향후 전기차 판도를 바꾸기 위한 일환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말한 데에 따른 것이다. 체리는 쿤펑이라는 자체 배터리 브랜드를 이미 만들었고 기존 배터리들이 사용하는 젤이나 액체 등의 전해질을 대신해 고체 전해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전기차 배터리’로 통하는데 이는 현재 BYD가 가장 앞선 기술력을 가진 리튬인산철 배터리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도 더욱 높다. 무엇보다 화재에 대한 안정성이 뛰어나 전기차 최대 단점으로 손꼽히는 화재 문제에 있어서 자유로운 편이다. 특히 압도적인 주행거리로 인해 전기차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핵심 무기로 여겨진다.
체리자동차는 이번 발표를 통해 전기차 기술 혁신에 가장 먼저 다다르겠다며 주행거리 1,500km를 선언한 것. 다만 이 거리는 기존 전기차 업체의 것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업계에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설사 나온다 할지라도 배터리 개발에 대한 현재까지의 체리자동차 수준을 미루어 짐작해 보았을 때 최장 1,000km 정도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기록을 위해서 1,500km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가 나올지라도 상용화나 구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체리자동차는 전고체 배터리 이외에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새로운 LFP 배터리도 즉시 도입한다고 밝혔다. 6C 등급의 이 배터리는 단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C 등급은 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C는 완충까지 1시간, 2C는 30분, 5C는 12분, 10C는 6분이 걸린다. 다만 이러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할 수 있는 충전기 인프라 구축이 과제로 남아있다.
체리자동차의 이번 선언이 전기차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체리자동차는 한국 KGM과 다방면의 협조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역할을 찾아가길 기대하고 있다. KGM은 플랫폼을 비롯해 체리자동차의 여러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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