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는 9월 한달간 유럽 시장에 9만7337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9월 판매량은 각각 4만6844대, 5만49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현대차는 3.2% 상승했고 기아는 11.3% 하락했다. 9월 유럽 시장 전체 규모는 111만80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점유율 역시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기아의 9월 유럽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8.7%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고 기아는 0.4%포인트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는 82만1925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현대차는 40만85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올랐다. 반면 기아는 41만3327대로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까지 점유율은 0.4%포인트 떨어진 8.4%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과 같은 4.2%였고 기아는 0.4%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 차종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실적을 견인했다. 투싼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해 총 9만4551대가 판매됐다. 이어 코나와 i20는 각각 6만2021대, 4만5038대로 집계됐다.
특히 투싼과 코나의 경우 친환경차의 비중이 높았다. 투싼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5만3120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코나 역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7446대, 6118대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가 13만403대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는 CUV를 포함해 총 8만8101대가 판매됐으며 니로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만6124대, EV 2만1707대로 집계됐다.
1~3분기 주요 친환경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5만3120대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하이브리드가 4만1313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나와 아이오닉 5는 각각 4만8635대, 1만3245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경우 니로가 5만7831대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EV6 1만9944대, EV9 8575대 순으로 나타났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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