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 현대차그룹](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3-0274/image-cafa39ef-a87d-4290-b3b9-d638a4a99161.jpeg)
정의선 회장은 “인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며 인도와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늘어나면서 서로의 문학과 문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이 인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푸네 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내년 진행될 푸네 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를 초청했다.
![현대차는 현지 전략 SUV를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 현대차](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3-0274/image-d4ef4671-56dd-41a5-ae76-cc0f6019d6c9.jpeg)
내년 완공을 앞둔 푸네 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하며 1단계 17만대 생산 규모로 시작해 2028년까지 총 2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로보틱스 ▲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도 함께 소개했다.
정 회장은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원자료(SMR),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 중추적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지 생산 능력 확대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하이테크 신기술 적용 ▲전동화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서 있는 모습. / 기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0/CP-2023-0274/image-05071901-79b9-489d-8f02-743a9958f751.jpeg)
특히 기존 공장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GM의 푸네 공장을 인수해 설비개선을 진행하는 등 현지 생산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첸나이 공장의 경우 지난해 도장라인 신설 및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기존 77만대에서 82만4000대로 생산 능력을 증대했으며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역시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과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연간 43만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푸네 공장까지 완공되면 총 150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도 국민들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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