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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엔씨의 효율화 여정…’자생’ 모드 들어간 신작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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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의 경영 효율화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8월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를 분할한 데 이어 추가로 물적 분할을 통한 4곳의 자회사 추가 신설을 결정해서다. 본사는 경영 효율화를, 분할된 자회사들은 독립된 환경에서 개발 역량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는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단순·물적 분할을 통해 4개의 자회사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 회사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개, 인공지능(AI) 기술 전문 기업 1개 등 4개의 비상장 법인이다.

엔씨소프트 사옥 전경.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오는 1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회사 분할 및 신설 회사 설립을 확정한다. 각 신설 회사의 분할 기일은 2025년 2월 1일이다. 경쟁사인 넥슨이나 넷마블 등도 다수의 개발 자회사를 통해 게임을 개발하고 본사는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구조인데, 엔씨소프트 역시 유사한 변모를 앞둔 셈이다.

4개의 신설 법인 설립과 함께 조직개편도 진행한다. 회사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을 종료 및 축소한다. 다만 어느 프로젝트를 종료할지 여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도 예고했다.

회사 측은 “독립적인 게임 개발 스튜디오 체재 구축 및 AI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독립될 회사의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신설하는 IP는 ‘쓰론앤리버티(TL)’, ‘LLL’, ‘택탄(TACTAN)’ 3종이다. T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엑스(Studio X) , LLL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와이(Studio Y), TACTAN 사업부문은 스튜디오지(Studio Z)로 출범한다. 이들 스튜디오 대표는 각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최문영 캡틴, 배재현 시더, 서민석 본부장이 내정됐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개발 조직인 엔씨 리서치(Research)도 분할해 AI 전문 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를 설립한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바르코 LLM’ 등 AI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게임 개발에 AI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연수 본부장이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신작 프로젝트 모두 자회사화…레거시 IP는 본사 잔류

TL, LLL, 택탄 등 이번 분할이 결정된 IP들은 모두 엔씨소프트가 추진하던 신작 프로젝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레거시 IP는 모두 분할 대상에서 제외됐다. 차기 기대작으로 꼽히던 ‘아이온2’ 역시 본사에 잔류했다.

엔씨소프트는 개발 전문 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전문성과 창의성,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10월 1일 글로벌 출시해 흥행에 성공한 TL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TL은 론칭 첫 주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시간 2400만시간을 넘어섰다. 현재 기준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Top Sellers) 1위에 오른 TL은 출시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에서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아마존게임즈에 보낸 편지를 통해 “개발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TL은 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완성도 높은 게임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마존게임즈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인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슈팅 게임 LLL과 전략 게임 택탄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과 성공 가능성을 확보한 IP로 해당 장르의 개발력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1일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쓰론앤리버티(TL)’. [사진=엔씨소프트]

◇노조 반발 예상

다만 설립 이후 고용 안정 등이 본사 수준으로 이뤄질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점, 출시 이후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냈을 때의 부담을 자회사가 온전히 떠안아야 하는 점 등은 분사를 앞둔 개발 스튜디오 구성원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반발도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품질보증(QA) 업체인 엔씨큐에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엔씨아이디에스를 분할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할 당시에도 노조와 내홍을 겪었다. 연이은 흥행 실패에 따른 책임을 경영진과 임원진이 아닌 직원에게 전가했다는 이유다.

또한 당시 회사 측이 신설법인 설립일로부터 3년 이내에 폐업 또는 매각할 경우 재입사를 희망하는 직원들은 엔씨로의 재고용을 약속했는데 이를 명문화를 하지 않은 점, 3년 이후에도 재고용을 약속하라는 요구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4개의 신설 법인 분할 및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노조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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