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룹 산하 브랜드 ‘알핀’
전기 컨셉트카 ‘A390_β’ 공개
알프스에서 영감 받아 제작
프랑스의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이 새로운 전기 컨셉트카 ‘A390_β’를 공개하며, 브랜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알프스에서 영감 받은 독특한 디자인
A390_β의 이름을 살펴보면, ‘A’는 알핀의 모든 모델을 지칭하며, ‘3’은 크기를 나타낸다. 이는 기존의 A290 핫 해치보다 큰 차체를 의미한다.
숫자 ‘90’은 일상적인 다목적 차량임을 의미하며, ‘β’는 아직 컨셉트카 단계에 있는 모델임을 나타내지만, 향후 양산 가능성을 시사한다.
알핀에 따르면, A390_β의 외관은 양산형 모델의 약 85%를 반영한 상태다. 디자인은 알프스의 웅장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마치 거대한 거품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CEO 필리프 크리프는 “A390_β는 5인승 A110을 미래 지향적으로 재해석한 패스트백 모델”이라며, 이 차량이 알핀의 레이싱 정신과 세련미를 담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조명 시스템은 알펜글로우 수소 레이서에서 영감을 받아 전면과 후면에 ‘코스믹 더스트’라 불리는 라이트 바가 장착되어 있다.
차량의 전면에는 공기를 위로 흐르게 하는 플라잉 브릿지가 설치되었고, 후면에는 르망 경주에서 영감을 받은 상어 지느러미와 대형 리어 디퓨저가 장착되어 고성능 이미지를 더했다.
라이트 바는 최대 80mm까지 확장되어 공기 저항을 줄이며 롱테일 SUV로 변환이 가능하다.
휠 디자인은 눈송이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앞 휠은 22인치, 뒤는 23인치 크기로 중앙에 파란 보석이 장식되어 있다. 실내는 양산 가능성이 낮지만, ‘컨셉트 디자인’을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띈다.
버튼 눌러 ‘F1 모드’로 전환 가능
수어사이드 도어를 열면 F1 좌석을 스캔해 만든 3D 프린팅 헤드레스트가 달린 카본 프론트 시트가 드러난다. 버튼 하나로 ‘F1 모드’로 전환되며, 이 모드에서는 페달이 올라가고 좌석이 뒤로 기울어진다.
뒷좌석 벤치 시트는 메모리 폼으로 제작되어 승객들에게 눈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바닥은 카본 섬유로 만들어졌으며, 그 아래에는 아직 용량이 확정되지 않은 배터리가 자리 잡고 있다.
양산형 모델 A390은 르노 그룹의 AmpR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닛산 아리야와 르노의 메간 E-Tech 등의 모델과 공유하는 이 플랫폼은, A390이 알핀 특유의 스포츠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세 개의 모터가 탑재될 예정이며, 두 개의 모터는 후륜, 하나는 전륜에 배치되어 4륜 구동과 능동 토크 벡터링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알핀의 새로운 전기 스포츠 SUV, A390의 양산 모델은 2025년 프랑스 디에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전기차 시대에도 스포츠카의 즐거움을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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