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슬림’ 내달 최초 출시
애플은 3년 만에 중저가 아이폰 개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4분기 연속 성장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년간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라인업을 확대하며 점유율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면서 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증가는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기기 교체 주기가 과거 2년에서 3년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성장이 둔화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등장 시점인 작년 4분기부터 단말기 구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측은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스마트폰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올해 스마트폰 구매자 4명 중 1명은 600달러(약 82만원) 이상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이 이끌어 내고 있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시장 회복에 힘입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폴더블폰 라인업을 추가했다. 갤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으로, 역대 가장 얇은 Z폴드6보다 더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스펙은 오는 21일 공개되며 출시일은 25일로 예상된다. 해당 제품의 정식 라인업 채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애플은 내년 초 중저가형 스마트폰 ‘아이폰SE4’를 내놓을 전망이다. 아이폰SE 신형 모델 출시는 2022년 3세대 출시 후 3년 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새 모델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해 AI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이폰SE는 구형 아이폰 부품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AI 기능 탑재가 힘들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다.
화웨이는 약 한 달 전 세계 최초로 트리플 폴드(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선보였다. 메이트 XT는 사전 예약자가 680만명이 넘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출시 직후 힌지 부분 화면이 파손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면서 내구성 논란이 한차례 일기도 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부동의 1위는 삼성전자다. 보급형 모델 ‘갤럭시 A’ 시리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갤럭시 S24’ 시리즈 성과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순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1위를 지켰지만 작년 동기보다 애플과의 차이가 확연히 좁혀졌다.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 시리즈가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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