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가 각각 ST1과 PV5를 출시 및 예정했다. 두 차량은 모두 PBV 모델로, 목적기반모빌리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PBV는 변신의 귀재로서 다양한 특장 차량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현대 ST1·기아 PV5, 자동차 판도 뒤엎는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산업의 새 방향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스타리아 기반의 전기 트럭 ST1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차 또한 같은 PBV(목적기반모빌리티)인 PV5를 내년 중반기 출시 예정으로 정했다.
PBV는 구급차를 비롯한 특장 차량 구성에서 장점을 갖춘 형식이다. 기존 차량들은 용도에 맞는 차량 구성을 위해 사후 튜닝 중 절단 및 탈거로 차에 손상과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PBV는 설계단계부터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사용자가 원하는 목적에 맞는 차량으로의 변신이 용이한 라인업인 셈이다.
카니발도 참견 가능한 PV5
리베로 생각나는 ST1
기아가 내년 출시를 예고한 PV5도 PBV 차량인 만큼 여러 파생 모델로 활용이 가능하다. 화물 운송용 밴에서 승객 운송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PBV 전용 현대 eS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로 활용할 로보 택시 사양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PBV 특성을 활용해 로보 택시 모델은 운전석 탈거도 가능하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미니밴 시장까지 발을 들일 수 있다면 카니발과의 대립 구도도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현대 스타리아처럼 상용성도 띈 모델이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시장을 양분할 수도 있다.
ST1은 과거 리베로가 생각나는 모습이다. 세미보닛형 트럭인 리베로는 스타렉스를 활용한 트럭으로, 기존 원박스 형태의 1톤 트럭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했다. ST1도 스타렉스의 후신인 스타리아를 기반으로 만든 것을 생각하면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다만 ST1은 전동화 모델로서 차이점을 가진다. 또한 적재함도 덮개가 없는 기본 무개(無蓋) 방식 대신 탑차만 판매하는 것도 다른 모습이다. 또한 각종 최신 편의, 안전 사항을 탑재해 기존 1톤 트럭 대비 상품성을 높였다.
영화에서나 나오던 자동차들
이제 현실화 멀지 않았다
ST1의 경우 기존 스타리아를 통해 만든 차량인 만큼 외형에서 큰 어색함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ST1의 이름에서 숫자를 변경한 파생 모델도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미래지향적인 모습도 기대해 볼만 하다.
PV5는 제법 근미래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자율주행 모델도 염두에 둔 탓인지 실내 모습도 기존 자동차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이다.
이 두 PBV 차량의 차이점이 외형에서만 드러나는 건 아니다. 이미 ST1은 목적기반모빌리티라는 이름에 충실하게 구급차, 경찰차 등 파생 모델이 공개됐다.
PV5 또한 하이루프, 딜리버리 등 다양한 라인업을 예고했다. 이에 각종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PBV가 활약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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