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024 R&D 테크데이’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신기술 65종을 공개했다. 스위처블 디스플레이, 엠브레인 시스템, 양방향 충전제어장치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R&D에 올해 1.7조원을 투자했다.
현대모비스, 2024 R&D 테크데이 개최
65종 첨단 기술 발표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의왕연구소에서 ‘2024 R&D 테크데이’를 개최하며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65종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원래 현대모비스의 테크데이는 고객사에게만 공개했다. 올해는 외부에 전격 공개하면서 첨단 기술 확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65개 기술 중 15개는 세계 최초로, 자신감의 근거까지 마련했다.
시야각 제어에 뇌파 신호까지 활용
차세대 모빌리티 적용 기술 대거 공개
전장 구역에서는 운전 중 주의 분산을 방지하는 스위처블 디스플레이가 주목받았다. 이 기술은 시야각 제어 기능을 통해 동승자가 콘텐츠를 시청하더라도 운전자의 주의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
또한 뇌파 신호를 활용한 엠브레인 시스템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엠브레인 시스템은 귀에 착용하는 장치로, 뇌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 시 경고를 제공하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동화 구역에서는 22㎾ 양방향 통합충전제어장치(ICCU)가 전시됐다. 이 장치는 전력밀도를 높이고 3병렬 전력회로를 채택해 V2L 기능을 극대화하며, 충전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인덕터 코어로 사용되는 고가의 니켈을 대체할 수 있는 니켈 프리 금속분말 코어 또한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과 가격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커뮤니케이션 헤드램프는 후진 가이드와 턴 시그널을 도로에 직접 투사하며 보행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외진 지역에서는 가상 횡단보도를 띄워 보행자의 안전을 도모하지만, 관련 법규 미비로 양산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 외에도 목적기반모빌리티(PBV)용 셀프스탠딩 에어백, 휠 내부에 구동 모터를 장착한 인휠 모터, 칩 변화와 무관하게 작동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플랫폼 등 다채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에만 1조 7천억원 투자
혁신 기술에 현대차 함박 웃음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비에만 1조 7천억원을 투자했다. 그 성과가 이번 R&D 테크데이에서 드러난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를 비롯해 각종 차량에 첨단 기술 탑재에 노력 중인 것을 생각하면 그 시너지는 더욱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모빌리티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업계 동향을 생각하면 모비스의 전력질주가 큰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산 전기차가 저가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 장악에 나섰지만 모비스의 첨단 기술이 지속으로 양산차에 탑재된다면 훌륭하게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현대차그룹의 무기인 만큼 현대모비스의 차후 기술 또한 관심을 가질만 하다.
한편, 연구소 내 전동화연구동에서는 핵심 부품 개발과 품질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로보틱스 등 차세대 모빌리티에 적합한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의 이영국 전동화엔지니어링실장은 “이번 테크데이에 폭스바겐,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방문하며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확인했다”며, “현대모비스의 기술이 적용된 차량으로 그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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