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업계 최대 용량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중국산 배터리 대비 15% 이상 용량을 늘린 300Wh 배터리를 2025년까지 개발하며, 배터리 국산화와 전기차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 리튬인산철 배터리 총력전 나선다
현대차가 업계 최대 용량을 목표로 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 협력사와 함께 기존 중국산 대비 약 15% 이상 용량을 높인 300Wh(와트시)급 초고용량 LFP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제조사들이 시장에 공급하는 ㎏당 200Wh 수준의 LFP 배터리를 뛰어넘어 ㎏당 300Wh 용량을 구현하고 추후 300Wh 초중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 경쟁력 좋은 LFP, 안전성도 좋다
중저가 전기차에 어울려
당초 현대차는 2024년까지 LFP 배터리 개발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이를 2025년까지 연장하며 목표를 조정했다. 개발된 LFP 배터리는 중저가 소형 전기차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이용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보급형 전기차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NCM)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화재 위험이 낮은 안정성 덕분에 CATL과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들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LFP 양극재의 국산화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 에코프로비엠과 협력해 LFP 배터리 양극 활물질을 국산화하여 외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려는 것이다.
중국이 점령한 LFP 배터리
용량 증대로 파이 뺏어온다
중국산 전기차는 LFP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점령 중이다. 내년 국내에도 본격적인 진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환경부가 배터리 밀도 규정 신설로 보조금 기준을 높이는 등 LFP 배터리의 단점을 공략해 중국산 전기차의 무혈입성을 저지하려 노력 중이다.
만약 현대차가 LFP 배터리 개선품을 내놓는다면 환경부 기준에도 충족하면서 동시에 중국산 대비 고품질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캐스퍼 일렉트릭, 레이 EV를 비롯한 중저가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도 기대해 볼 법하다.
또한 오토바이에서 저가 자동차로 대중 교통수단이 변화하는 개도국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차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나 베트남 등, 이륜차를 주로 사용하는 시장에서 LFP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다면 충분히 흡수 가능할 것이다.
LFP 배터리가 안전성에서 우위를 점하는 만큼, 단점인 밀도와 용량을 해결한다면 전기차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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