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과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파이널판타지14의 2024 팬페스티벌 서울이 열렸다. 해당 행사는 2019년 팬페스티벌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였다.
해당 행사에는 5000여명의 관중이 몰렸고, 리미트 브레이커스 시즌 1 결승전을 비롯해 피아노 콘서트와 오케스트라, 기조연설, 라이브 Q&A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파이널판타지14 요시다 나오키 PD도 팬 페스티벌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요시다 PD는 팬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10월 16일 액토즈소프트 사옥 미디어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인터뷰에선 한국을 다시 찾은 소감과 파이널판타지14의 차후 계획, 게임에 대한 열정 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 요시다 PD 감동시킨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 “엄청난 힘이 된다”
파이널판타지14 요시다 나오키 PD. /이윤파 기자 |
“여러분들의 기사를 통해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가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쪼록 기사를 잘 부탁드린다”
요시다 PD는 인터뷰 도중 한국 팬들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인터뷰 진행 중 여러 차례 한국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강조할 정도로 그가 이번 내한을 통해 느낀 감정은 특별했다.
요시다 PD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9년 팬 페스티벌 이후 5년 만이다. 그는 “한국 팬들이 파이널 판타지 14를 즐기고 있다는 분위기와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팬 페스티벌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 팬들이 보여준 열정은 요시다 PD에게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요시다 PD는 “한국 유저들은 항상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팬 페스티벌때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한국 팬 분들이 환영해 준다는 감정이 직접적으로 느껴져 정말 좋았다”라며 “게임 잘 즐기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한다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주는 거로 저희는 엄청난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박수 소리와 함성은 한국이 세계 제일이었다. 이건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역으로 스테이지가 그 함성으로 조금 떨릴 정도였다. 연주하시는 분들도 힘을 많이 받았는지 2일 차에는 연주자분들이 힘이 들어가서 소리가 너무 커지는 바람에 그 조정을 하는 게 조금 고생이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파이널판타지14, 새로운 10년을 위한 노력
파이널판타지14는 어느덧 15주년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한국 서비스도 곧 10주년을 맞이한다.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이어온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계속 달려나간다는 것이 요시다 PD의 포부다.
이번 팬 페스티벌에서는 한국 서버의 스케줄을 글로벌 버전과 맞추겠다는 선언이 발표가 있었다. 이는 한국 유저들의 숙원이었기에 현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요시다 PD는 두 가지 이유를 내세웠다.
일단 운영과 개발 경험이 쌓이며 패치 주기를 맞추는 데 가장 걸림돌이었던 번역과 음성 녹음의 퀄리티가 좋아졌기에 이런 결단이 가능했다.
그리고 파이널판타지 14의 미래를 생각한 결단이기도 했다. 요시다 PD는 “파이널판타지 14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전 세계가 하나의 커뮤니티로 나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일종의 의지표명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업데이트 간격을 줄이는 방식을 확정 짓진 않았다. 요시다 PD는 “패치 속도를 올리면서 패치 간격을 붙여나가는 게 좋을지 아니면 한꺼번에 업데이트해서 따라잡는 게 좋을지는 마지막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시다 PD는 지난 팬 페스티벌에서 “평생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자세히 묻자 “많은 MMORPG를 경험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을 봤다. 서비스를 계속해도 커뮤니티가 작아져 이전의 열기가 없는 게임도 많다”고 운을 띄웠다.
그리고 “MMORPG는 마을이나 세계, 나라와 같기에 사람들만 있다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이 세계에 살아가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파이널판타지 14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것은 무궁무진하다. 이미 다음 확장팩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벌써 두근두근하고 있으니 이 두근두근이 멈추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돌연사라도 하지 않는 이상 이 열정은 이어질 것이다”라고 강하게 표현했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자신감이 있었다. 요시다 PD는 “파이널판타지14가 지금까지 쌓아온 업데이트나 커뮤니티는 이후에 나올 게임들은 따라잡을 수가 없다. 이 10년이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파이널판타지14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파이널판타지14에 새로 입문하려는 유저들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새로운 유저 모집에는 이미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들이 재밌다고 목소리를 내준 것이 컸다”며 “근처에 이미 파이널판타지14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있다면 게임이 어떤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파이널판타지14 요시다 나오키 PD. /이윤파 기자 |
인터뷰 내내 요시다 PD가 파이널판타지14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가졌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팬 페스티벌에 관해 얘기하거나 게임에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그의 얼굴엔 항상 웃음꽃이 피었다.
그에겐 아직 파이널판타지14 유저로서 게임을 즐기는 두근거림이 남아있었다. 요시다 PD는 “이번 리미트 브레이커즈를 보고 PVP를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나올 대규모 탐색형 콘텐츠를 친구들과 같이 즐길 생각 하니 두근거린다”고 전했다.
14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하나의 게임을 담당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게임을 사랑하고, 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요시다 PD는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는 유저분들의 긍정적인 목소리를 정말 많이 받았다. 7.0 황금의 유산을 버그 없이 최고의 밸런스로 보여드리는 것이 저희의 사명고, 7.0뿐만이 아니라 7.x를 통해서 유저들의 미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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