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애플코리아가 개인정보 유출과 앱마켓 독과점 논란 등으로 국정감사에 올랐다. 하지만 피터 알 덴우드 대표를 포함한 해당 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국정감사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가 제기한 개인정보 유출 및 인앱결제 수수료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국회 정무위는 17일 국정감사에서 애플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인앱결제 정책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계획이었다. 애플코리아는 이날 해외 일정을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덴우드 대표 대신 안철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이 대리 출석하려 했다. 하지만 결국 아무도 출석하지 않으면서 기업 측의 공식 입장을 청취하는 데 실패했다.
애플코리아는 지난 8월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와 애플에 개인정보를 사용자 동의 없이 제공한 사실을 적발해 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위원회 역시 조사를 착수한 상태다. 이에 정무위는 덴우드 대표를 이날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와 오는 2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회는 오는 21일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덴우드 대표를 상대로 인앱결제 수수료 문제를 추궁할 방침이다. 애플코리아는 자사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 결제 시 내부 결제 시스템을 강제하며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해 개발자들의 수익 감소와 소비자 부담 증가를 초래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사안의 핵심 관계자인 덴우드 대표는 21일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 여전히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국감 당일 애플코리아의 불출석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무위 국감 개시와 동시에 그는 “중요한 현안에 대해 애플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덴우드 대표가 성의 없는 태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 발언에서 김 의원은 “국회를 무시한 애플코리아의 태도에 강력히 경고하며 24일 종합감사 증인으로 재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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