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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5.615km)에서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정상,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가 전남 GT와 함께 펼쳐졌다.
더욱 치열해진 슈퍼 6000 클래스 챔피언십 경쟁은 물론이고 넥센타이어와 미쉐린 타이어의 경쟁, 그리고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 충분했다.
KIC에서 열린 슈퍼레이스 7라운드는 어떤 이야기로 채워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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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피티드 레이싱 황진우, 완벽한 레이스로 시즌 첫 승
전남 GT와 함께 열린 슈퍼레이스 슈퍼 6000 클래스 7라운드의 방점은 바로 리빙 레전드, 혹은 모든 선수가 인정하는 베테랑 드라이버 ‘황진우’의 맹활약이라 할 수 있다.
서한 GP의 정의철이 예선에서 압도적인 페이스를 과시하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지만, 황진우 역시 예선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결승’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특히 그의 우수한 스타트 능력, 그리고 경기 운영 능력은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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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아직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7라운드 결승 레이스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넥센타이어 진영’이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는 3 그리드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38)이 아니라 황진우일지도 모른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실제 황진우는 빠른 스타트와 함께 단 번에 선두 그룹에 합류했고, 정교한 브레이크 싸움을 요구하는 백스트레이트 구간에서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정의철까지 추월하며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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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선두에 오른 황진우는 ‘경쟁의 부담’ 없이 자신이 구상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황진우는 ‘미쉐린이 이번에 준비한 타이어가 온도 변화에 민감해 그 부분에 신경을 쓰며 달렸다’라며 결승 레이스의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주행을 펼친 황진우는 2위의 자리에서 추격해오던 박규승과의 간격도 조금씩 벌리며 경기 중간부터는 말 그대로 ‘독주’의 행보를 펼쳤다. 그리고 가장 먼저 17랩을 주행,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모두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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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챔피언십 경쟁
이번 7라운드 순위는 각 팀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황진우와 박규승이 포인트를 대거 획득하고, 일부 선수들의 순위가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로 마무리된 만큼 ‘시리즈 챔피언십’ 최종 순위에 대한 예상이 더욱 복잡해졌다.
100kg의 핸디캡 웨이트 속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친 장현진(서한 GP, #06)이 126점을 획득,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지만 김중군(서한 GP, #05)와 황진우, 그리고 정의철로 이어지는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한 포인트 경쟁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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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중군이 102점으로 2위를 지켰지만 황진우가 7라운드 우승과 함께 패스티스트랩 어워드까지 차지, 27점의 포인트를 쓸어 담아 101점에 올라 김중군을 단 1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4위인 정의철 역시 92점으로 언제든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유리한 건 정의철, 김중군과 황진우는 핸디캡 웨이트를 품고 8라운드와 9라운드를 나서야 하지만 정의철은 8라운드에서 그 누구보다 가볍고, 연이은 아쉬움으로 인해 ‘강한 동기부여’와 함께 레이스를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드라이버 챔피언십 포인트 경쟁은 어떻게 펼쳐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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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준, 황진우에 이어 4위에 올라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슈퍼 6000 클래스는 선수들의 레이스 운영, 그리고 경쟁 등 다양한 장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자아낸다. 실제 이번 7라운드 역시 경기 초반의 크고 작은 사고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주행’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러 선수들이 ‘슈퍼 6000 클래스’의 존재감을 과시한 가운데 준피티드 레이싱의 박정준 역시 모두의 이목을 끌 주행을 펼쳤다. 경기 초반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충돌에 휘말리며 순위가 요동칠 때 상위권에 오른 박정준은 자신의 페이스를 확실히 지켰다.
특히 경기 중반부터 추격해온 정의철을 막아내고, 또 도망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정의철의 경우 페이스가 온전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박정준 역시 실수 없이, 자신의 주행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가 순위를 지켰고, 그 모습은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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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랩의 주행으 모두 마친 후, 박정준은 슈퍼 6000 클래스 데뷔 첫 ‘포디엄 피니시’는 이뤄내지 못했지만,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지친 모습으로 스톡카에 내린 박정준은 슈퍼레이스의 그 어떤 선수보다 뜨거운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1위에 오른 황진우는 박정준의 레이스를 평가하며 “오늘 경기를 통해 박정준 대표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두 경기에서 꼭 함께 포디엄에 오르는 장면을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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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타이어 챔피언십에 오른 넥센타이어
7라운드는 말 그대로 ‘미쉐린 타이어’의 성공이었다. 국산 타이어 제조사들과 ‘접근 방식’이 달랐고, 그 활동 방식이 달랐던 만큼 미쉐린 타이어는 매 경기 슈퍼 6000 클래스에 조금 더 효과적인 타이어를 파악하고,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렇기에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 만큼 아쉬운 순간도, 또 부족한 순간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7라운드에서는 예선에서의 경쟁력은 물론이고 결승 레이스에서의 경쟁력 역시 확실히 챙기며 올 시즌 미쉐린 타이어 진영의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미 시즌 종반을 코 앞에 둔 만큼 ‘시리즈의 분위기’를 뒤집기엔 어려움이 있다. 실제 미쉐린 타이어가 이번 7라운드에서 무려 68점을 쓸어 담았지만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에서 529점을 획득, 276점의 미쉐린 타이어를 완전히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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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넥센타이어는 남은 두 경기의 결과와 별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슈퍼레이스에서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에서의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며 넥센타이어의 도전과 성장,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실제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경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이었고, 또 여러 해프닝으로 인해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함께 하고 있는 팀과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챔피언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라며 파트너들에 대한 감사의 신사를 전했다.
덧붙여 “이번 7라운드는 미쉐린 타이어에게 승리를 내준 만큼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최종전 더블 라운드에서는 다시 한 번 넥센타이어 진영의 선수들이 포디엄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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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으로 7라운드에 나섰던 선수들
모터스포츠는 일반적인 스포츠들과 달리 ‘보여지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한 스포츠라 할 수 있다.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여느 프로스포츠보다 더욱 도드라지는 카테고리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모습, 레이스웨어 및 레이싱 기어 역시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에서 일부 선수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출전 이목을 끌었다. 먼저 정의철의 경우 과거 ‘캐딜락 앰버서더’로 활동한 것에 이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세일즈의 선봉이라 할 수 있는 HS효성 더클래스의 앰버서더로 선정되며 새로운 헬멧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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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공개된 정의철의 헬멧은 메르세데스-벤츠 모터스포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색상 중 하나인 검은색과 특유의 엠블럼, 그리고 HS효성 더클래스 등을 새겨 화려함을 과시한다. 이러한 새 헬멧은 앞으로 정의철을 알리는 상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네 레이싱의 이정우는 지난 군 복무를 함께 한 동료들의 응원을 담은 헬멧을 선보였다. 디자인을 잘하는 동료의 디자인, 그리고 모두의 응원 메세지를 담은 헬멧은 그 어떤 헬멧보다 더욱 특별하며, 이정우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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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은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레이싱웨어 HRX의 한국 진출을 알리며 새로운 레이싱 슈트를 선보였다. 신진 브랜드로 탁월한 커스터마이징,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HRX는 젠슨 버튼이 소속된 허츠 팀 죠타의 레이싱 킷으로 유명해진 브랜드다.
박규승은 “앞으로 브랜드 뉴레이싱의 팀 킷으로 HRX의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며 국내 여러 팀들과 여러 선수들에게 더욱 합리적이고, 자신에게 최적화된 레이싱 슈트 및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HRX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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