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 EV’ 공개
창립 80주년 기념 모델
클래식과 최신 기술 조화
기아의 전설적인 해치백 ‘프라이드’가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기아 영국법인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프라이드 EV’를 공개하며, 클래식 모델을 전기차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문업체 ‘일렉트로제닉’과 협업해 진행됐으며, 1996년식 프라이드 1.3 LX 5도어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과거의 영광, 미래의 기술로 부활하다
프라이드 EV는 기존 내연기관 부품 대부분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대체했다. 외관은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됐다.
여기에, 최신 기아 전기차에서 사용되는 ‘화이트 펄’ 색상과 LED 조명이 적용됐으며, 실내 역시 기존 직물 시트를 유지하면서 라임 그린 장식과 스티치를 추가해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프라이드 EV는 기존 61마력의 출력을 108마력으로 대폭 증가시키며, 최대토크도 기존보다 99.2% 상승한 23.9kgf·m에 달한다.
특히, 기존의 5단 수동 변속기를 유지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했으며, 배터리는 10kWh급 두 개가 보닛과 차체 바닥에 탑재돼 주행거리는 최대 193km에 이른다.
주행 모드와 최신 기술의 결합
프라이드 EV는 에코, 스포츠, 오토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코 모드는 60마력의 출력으로 기존 프라이드의 성능을 그대로 재현하며, 오토 모드는 80마력으로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스포츠 모드에서는 108마력의 성능을 모두 발휘해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제공한다.
더불어, 일렉트로제닉의 독자적인 제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하며, 차량 제작에는 레이저 스캐닝, CAD 모델링, 3D 프린팅 등의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 영국법인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기아의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모델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로의 변신, 클래식과 현대의 조화
프라이드 EV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최소한의 수정으로 전기차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동 변속기와 아날로그 계기판을 그대로 유지하며, 연료 주입구는 3.3kW급 충전 커넥터로 대체됐다.
연료 게이지는 배터리 충전 상태를 표시하도록 변경되었지만, 클래식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이 살아있다.
프라이드 EV는 기아 영국법인의 독창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로, 기존에도 스팅어 GT420과 쏘울 EV 비치 버기 등 특별한 원오프 모델을 선보였던 바 있다.
이번 프라이드 EV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디자인과 최신 전동화 기술을 결합해, 기아의 전기차 전략과 브랜드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편, 기아 영국법인은 “프라이드 EV는 기아의 전통을 기념하면서도 미래를 향한 도전을 담고 있는 모델이다”라며, “기아의 전기차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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