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기자가 찾은 수원 행궁동에는 옛 정취가 느껴지는 골목 사이로 점포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곳에 자리 잡은 소상공인들은 최근 MZ 방문객을 늘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카카오의 ‘프로젝트 단골’을 통한 디지털전환(DX) 덕분이다. 행궁동을 ‘핫플’로 만들기 위해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받고 있다는 설명에서 카카오와 소상공인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카카오가 ‘프로젝트 단골’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DX) 지원에 나섰다. 매출 증가 및 운영 편의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프로젝트 단골은 카카오가 지난 9월부터 진행해온 그룹사 차원의 상생사업이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162개 전통시장 및 지역 상점가 상인회와 2128명의 상인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통령상인 ‘2023년 전통시장 활성 유공 표창’을 수상하며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카카오는 단골 거리 사업으로 다양한 DX 프로그램 운영 중이다. 먼저 생계 꾸리기에 바쁜 소상공인을 위해 1:1 방문 튜터링 교육을 지원한다. 기술 활용에는 밝지만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을 튜터로 채용해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조이화 수원 행궁동상인회 상인회장은 “2030세대는 SNS를 통해 찾아온다는 점을 알았지만, 디지털 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고 찾아가기도 어려웠다”며 “걱정이 커지던 차에 찾아오는 맞춤형 교육을 해주니 상인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점에게는 단비와도 같았다. 처음에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참여를 했었으나 교육이 진행되며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되찾을 수 있었다.
행궁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불안을 먹고 사는 소상공인으로서 될때까지 해주겠다는 카카오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자식들에게 말해도 핀잔만 받았는데, 1:1로 찾아와 쉽게 설명해 주니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마케팅 활성화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1억5000만원가량을 들여 톡채널 메시지 무료 발송 서비스를 제공했다. 톡 채널을 통해 맞춤형 프로모션 제공이 가능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채널 개설이 어렵지 않아 거부감도 적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다시 찾아가는 단골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애로사항은 없는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체크한 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 및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골만들기 챌린지’를 진행해 채널 개설 수를 늘리거나 라이언의 단골거리 지역 상권 방문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최예린 카카오 상생사업 담당자는 “단골 거리 사업은 상권을 살릴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에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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