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1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어드밴싱 AI 2024(Advancing AI 2024)’ 행사를 통해 비즈니스용 AI 노트북 PC를 위한 ‘라이젠 AI 프로(PRO)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식 발표했다.
비즈니스용 노트북 PC를 위한 이 프로세서는 ‘라이젠 AI 300 시리즈’의 주요 기술적 특징과 함께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관리,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프로세서는 총 3개 제품이 선보이고 2025년 말까지 주요 제조사에서 100개 이상의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는 AMD의 최신 ‘젠 5(Zen 5)’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12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도 이전 세대 대비 33% 확장됐다. 특히 최대 55TOPS(초당 55조회 연산) 성능을 갖춘 XDNA 2 아키텍처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요건을 충족시킨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는 AMD의 AI PC를 위한 ‘3세대’ 프로세서로 분류되며 지난 6월 발표된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 PC를 위한 ‘라이젠 AI 300 시리즈’와 주요 기술적 특징을 공유한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아키텍처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개선된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가 채택된 것이 특징이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에 탑재된 ‘젠 5’ 마이크로아키텍처는 이전 세대 대비 같은 동작 속도에서 평균 16%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기존에는 두 사이클로 처리하던 AVX-512를 한 사이클에 처리할 수 있어 머신러닝이나 암호화 등에서 큰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는 ‘젠 5’ 마이크로아키텍처 기반 ‘클래식’ 코어 와 ‘컴팩트’ 코어로 이전 세대보다 4개 늘어난 최대 12개 코어의 하이브리드 구성을 제공한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는 RDNA 3.5 아키텍처 기반의 ‘라데온 800M’ 시리즈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을 탑재했다. 이전 세대 ‘라데온 700M’ 그래픽이 RDNA 3 기반의 최대 12개 그래픽 코어 구성을 제공한 데 비해 ‘라데온 800M’에서는 최대 16개 그래픽 코어 구성을 제공해 성능이 높아졌다. 전력 효율 등에서도 최적화가 이뤄져 이전 세대 대비 15W 전력 설정에서도 최대 32% 높은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새로운 ‘XDNA 2’ 아키텍처 기반으로 이전 세대보다 3배 이상 높아진 최대 55TOPS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준도 충족하며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리콜(Recall)’이나 실시간 번역, 이미지 생성 등 ‘코파일럿+ PC’의 주요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다.
AMD는 새로운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가 경쟁 제품인 인텔의 ‘코어 울트라’ 기반 제품보다 더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AMD는 자체 테스트 결과 라이젠 AI 9 HX 프로 375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 PC는 인텔 코어 울트라 7 165H 기반 노트북 PC 대비 멀티쓰레드 성능에서 최대 40% 높은 성능을 내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기반 환경의 생산성 관련 성능에서도 14% 높은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단, 이 테스트 환경이 모두 동일한 전력 제한 설정을 가진 제품간의 비교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AMD 프로 기술’은 수많은 PC를 사용하는 기업 환경을 위한 관리성과 보안성을 제공한다. 특히 보안성 측면에서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에서는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는 ‘클라우드 베어메탈 리커버리(cBMR)’ 기능, 제품의 생산 이후 고객이 받아보기까지 신뢰성을 보장하는 공급망 보안 기능 ‘AMD 디바이스 아이덴티티(AMD Device Identity)’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NPU를 활용한 AI 기반 멀웨어 탐지 기능도 파트너들과 함께 제공한다.
AMD의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는 총 3개 모델로 구성된다. 이 중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제품은 ‘라이젠 AI 9 HX 프로 375’로, 4개 클래식 코어와 8개 컴팩트 코어로 총 12개 코어를 갖췄고 최대 5.1GHz 동작 속도를 제공한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16개 그래픽 코어 구성의 ‘라데온 890M’을 사용하며 NPU는 55TOPS 성능을 제공한다. ‘라이젠 AI 9 HX 프로 370’은 375 대비 NPU 성능이 ‘50TOPS’로 조금 낮다.
‘라이젠 AI 7 프로 360’ 모델은 3개 클래식 코어와 5개 컴팩트 코어로 총 8코어 구성을 갖췄고, 최대 5GHz 동작 속도를 제공한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12개 그래픽 코어 구성의 ‘라데온 880M’을 사용하며, NPU는 50TOPS 성능을 제공한다. 한편, 세 제품 모두 구성 가능한 지속 열설계전력(cTDP)은 15~54W 범위다.
주요 PC 제조사들도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AMD는 2025년까지 100개 이상의 기업용 비즈니스 노트북 모델에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가 탑재될 것이라 밝혔다. HP는 ‘엘리트북 X G1a’ 모델에, 레노버는 ‘씽크패드 T14s Gen 6 AMD’ 모델에 라이젠 AI 프로 300 시리즈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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