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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이상적인 기업의 AI 도입, 업무에 AI 내재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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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제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

무하마드 알람(Muhammad Alam)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및 이사회 임원은 11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SAP 테크에드(TechED)’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전하며 “일상 업무와 애플리케이션에 AI가 내재화돼 가치를 자연스럽게 창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라고 말했다. 

SAP는 하반기 연례행사인 ‘테크에드’를 통해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Joule)’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비즈니스 AI 혁신 기술을 제시했다. 특히 SAP는 여러 분야에 걸친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는 맞춤형 스킬을 갖춘 ‘협업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 환경에서 관계와 컨텍스트를 원활하게 연결해 데이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SAP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를 소개했다.

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및 이사회 임원 / SAP
무하마드 알람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및 이사회 임원 / SAP

애플리케이션에 AI를 내재화하는 ‘AI 우선’ 전략

무하마드 알람(Muhammad Alam) SAP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 및 이사회 임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많은 고객들이 다양한 차원에서 글로벌하게 일어나는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기술적 고민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고민과 협력사들을 아우르는 넓은 범위에서의 대응 민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SAP는 이러한 고객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AI 우선’과 ‘스위트 우선’이라는 두 가지 접근법을 제시했다.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이 전략에 대해 “AI를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끌어들이고 이러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전사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소개했다. 

AI는 최근 기업들의 최우선 투자 계획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대해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최근 기업들의 AI에 대한 역량과 영향력에 대해 신뢰가 높아졌고 이를 활용하려는 요구도 커졌다”며 하지만 “AI가 실제 제공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를 기업의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어디에 AI를 쓸 지 결정하는 ‘가치 높은 사용사례 발굴’이다. 이 사용 사례가 정의되고 나면, 다음에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지 고민하는 단계가 된다. 

이 때, 주요 업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AI 기술이 서로 떨어져 있으면 사용률이 낮아지고, 가장 이상적인 것은 일상 업무와 애플리케이션에 AI가 내재화돼 가치를 자연스럽게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SAP는 AI 내재화 측면이 SAP가 가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결과 창출에 대한 ‘신뢰성’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며 SAP는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의 비즈니스 AI 혁신 관련 발표 주요 내용 요약 / 권용만 기자
SAP의 비즈니스 AI 혁신 관련 발표 주요 내용 요약 / 권용만 기자

SAP의 비즈니스 AI는 이러한 요소들이 내재화돼 있고 폭넓은 협력을 통해 최신 연구결과를 사용자들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AI에도 고객의 고유한 요구 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코파일럿 ‘쥴(Joule)’은 SAP의 제품군 전반에서 사용자의 지능적 업무 처리를 가능하게 하며 더 스마트하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SAP는 테크에드 행사를 통해 ‘AI 우선’ 전략을 위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제시했다. 먼저, ‘쥴’은 2024년 말까지 1200개의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워크플로우에 영향을 미칠 계획이다. 또한 솔루션 확장 플랫폼 ‘SAP 빌드(Build)’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애플리케이션에 더 수월히 내재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SAP는 쥴에 ‘협업형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복잡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서 특정 작업 처리에 특화된 다수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해 사용자 개입 없이도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다고 소개했다. SAP는 이러한 협업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분쟁 관리 활용 사례와 재무 회계 활용 사례를 ‘테크에드’ 행사에서 선보였다.

쥴의 역량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데이터를 위한 부분으로는 ‘SAP 지식 그래프’ 솔루션이 제시됐다. 새로운 ‘지식 그래프’ 솔루션은 SAP의 방대한 데이터 환경에서 관계와 컨텍스트를 원활하게 연결해 사용자들이 더 쉽게 심도있는 통찰력을 도출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SAP는 이 ‘지식 그래프’ 솔루션이 AI 활용에서 부정확하거나 관련 없는 결과의 위험을 줄이고 조직이 더 쉽게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SAP는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통합 접근인 ‘스위트 퍼스트’ 전략을 소개했다.  / 권용만 기자
SAP는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통합 접근인 ‘스위트 퍼스트’ 전략을 소개했다.  / 권용만 기자

결합과 연결로 시너지 극대화한 ‘스위트 퍼스트’ 전략

SAP가 제시한 ‘스위트 퍼스트(Suite First)’ 전략은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로 요약된다.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실제 비즈니스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구조를 가진다”고 설명하며 “이 복잡한 관계에서 어느 한 쪽의 문제는 다른 영역들에도 영향을 미친다. AI까지 생각하면 AI는 개별 영역에 머무르기보다는 전체 프로세스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솔루션을 ‘붙이는’ 것만으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SAP는 전체 조직 라이프사이클에 걸쳐 통합 ‘스위트’로의 접근과 개별 ‘최고의 제품’으로의 접근 모두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 강조했다. 스위트로의 접근 방식에서도 모듈화 구성을 기반으로 필요한 솔루션부터 도입하는 단계적 도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위트’로의 접근은 전사적인 접근이 가능하며 통합에 들어가는 비용과 기회비용 손실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 ‘스위트’로의 접근과 함께 중요한 접근법으로는 ‘클라우드’가 꼽혔다. 무하마드 알람 총괄은 “온프레미스 도입의 경우 최신 기술 변화를 따라가기에 늦고, 예측가능성도 떨어진다. 클라우드로의 이동은 혁신을 따라가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비용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으며 혁신 도입을 통한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AP는 고객들의 클라우드로의 이동 여정을 가속화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AP는 고객의 혁신 여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그로우 위드 SAP(GROW with SAP)’와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를 소개했다. 이 중 ‘그로우 위드 SAP’는 ‘S/4HANA 클라우드 퍼블릭 에디션’을 통해 클라우드로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신규 고객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라이즈 위드 SAP’는 ‘S/4HANA 클라우드 프라이빗 에디션’을 통해 기존 ERP(전사적자원관리)를 현대화하고자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솔루션이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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