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가 8일(현지시간) 부분변경을 거친 고스트 시리즈 II(Ghost Series II)’ 및 고성능 ‘블랙 배지 고스트 시리즈 II(Black Badge Ghost Series II)’를 공개했다. 램프를 비롯한 일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V형 12기통 엔진은 유지했다.
부분 변경이기에 차체 실루엣은 기존과 비슷하다. 크고 길게 뻗은 보닛과 날카롭게 서 있는 C 필러가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을 강조한다. 차체 색상은 머스티크 블루를 새롭게 추가했다. 비스포크 전용 색상으로 카리브해 머스티크섬의 자연에서 영감받은 것이 특징이다.
앞모습은 직선과 심플함을 강조했다. 커다란 판테온 그릴 양옆에 있는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 형상을 변경했다. 헤드램프 안쪽을 감싸는 형상에서 바깥족을 수직으로 감싸는 모습으로 바꿔 직선의 모습을 강조했다. 헤드램프와 번호판 사이에 있던 수평선 장식은 제거했고 아래에는 환희의 여신상의 ‘떠 있는 듯한’ 형태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크롬 장식을 적용했다.
옆모습은 기존의 틀을 유지한 채 새로운 휠을 적용했다. 새로 적용한 22인치 9-스포크 휠 디자인은 완전 광택과 부분 광택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리어램프 역시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루는 새 디자인을 적용했다. 스펙터(Spectre)에서 영감을 받은 테일 램프는 두 개의 수직 라이트 패널이 특징이다. 그 옆에는 곡선 크롬으로 마감했으며 더블 ‘R’ 모노그램을 새겼다.
실내도 기존 모습을 유지한 채 세부 요소를 다듬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뒤에 두 개를 이어 붙인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곳곳에 배치한 물리 버튼들이 특징이다.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운영체제 ‘스피릿(SPIRIT)’이 통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은 비스포크 주문을 디지털까지 확장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의 조수석 쪽에는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시계 캐비닛이 자리 잡고 있다. 환희의 여신상은 업라이트 조명과 함께, 무광의 검정 후면 패널과 고광택 측면 패널로 제작되어 은은한 반사 효과를 만들어냈다.
시트에는 가죽에 작은 천공을 수만 개 이상 뚫어 만드는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Placed Perforation)’ 패턴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트 일부분에 식물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소재인 ‘듀얼리티 트윌(Duality Twill)’도 사용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6.75리터 V형 12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571마력과 최대토크 850Nm(약 86.6kgm)을 발휘한다. 1,600rpm에서 최대 토크에 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사양은 18개 스피커 1400와트 앰프가 탑재된 오디오 시스템을 제공한다. 차량의 알루미늄 실 내부 빈 공간은 저주파 스피커의 공명 챔버로 사용돼 차량 전체가 서브우퍼와 같은 기능을 한다.
이날 롤스로이스는 고스트 익스텐디드 시리즈 II와 블랙 배지 고스트 시리즈 II도 공개했다. 고스트 익스텐디드 시리즈 II는 170mm 넓은 뒷좌석 공간에 리클라이닝 세레니티 시팅(Reclining Serenity Seating)을 주문할 수 있다.
블랙 배지 고스트 시리즈 II는 판테온 그릴 및 환희의 여신상, 측면부 배지, 도어 핸들을 검은색으로 마감하고 여기에 22인치 부분 광택 7-스포크 단조 휠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일반 고스트와 동일한 V형 12기통 엔진을 적용했지만 고스트 시리즈 II보다 29마력 더 높은 600마력의 최고출력과 50Nm(약 5kg.m) 더 높은 900Nm(약 91.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신형 고스트의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정해진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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