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목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AI 리더가 되는 것이다.”
취임 10주년을 맞이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MD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설명하며 AI 생태계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 AMD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어드밴싱 AI’ 행사를 열고 5세대 에픽(Epic) 프로세서, 차세대 인스팅트(Instinct) AI 가속기, 네트워킹 장비, 기업용 프로세서 등을 공개했다.
리사 수 CEO는 “AMD는 AI의 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AMD는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최고성능, 고효율의 컴퓨팅 엔진(CPU, GPU, NPU 등)을 제공한다.
또한 AMD는 개방적이고, 개발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도 힘을 준다. AI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모델을 통해 사람들이 기술을 활용하고 함께 공동 혁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그림이다.
나아가 AMD는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에도 집중한다. 리사 수 CEO는 “하나의 회사가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전체 산업이 함께 모여야 한다”며 “클라우드, OEM, 소프트웨어, AI 회사 등을 포함한 개방형 산업 표준 AI 생태계를 구축해 전체 생태계를 아우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사들이 완전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칩부터 클러스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모든 요소를 제공하겠다”며 “AMD는 AI 시대 훈련과 추론 모두에 걸친 ‘엔드 투 엔드(end-to-end)’ 광범위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사 수 CEO는 “오늘날 AI 시장은 빠른 적용과 AI로 ROI(투자 수익률)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며 “CPU(중앙처리장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처리하고, GPU(그래픽처리장치)는 학습과 미세 조정 및 추론을 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AMD는 AI의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할 수 있는 업계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 CEO는 AMD와 함께 하면 저비용 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AMD의 ‘에픽(Epic)’ 프로세서는 기존의 7대의 서버를 단일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기에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한 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총 소유 비용(TCO) 또한 60% 이상 줄어들게 된다”며 “저비용 고효율의 데이터센터 현대화에 관심이 많은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들에게 최적의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사 수 CEO는 AI 가속기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수급을 시작한 ‘인스팅트(Instinct)’ MI300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의 기업으로부터 폭발적 수요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4년 간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이 매년 60%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5000억달러(약 67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AMD에 엄청난 성장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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