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5 시리즈에 소니 이미지센서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이 애플, 화웨이, 구글 등 경쟁사와 비교해 뒤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사진을 디지털화하는 장치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질과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11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시리즈에 자체 이미지 센서인 아이소셀(ISOCELL) 대신 소니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폰아레나는 “갤럭시S25에서 이미지센서를 소니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촬영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명 IT 팁스터 레베그너스(Revegnus)도 지난해 12월 갤럭시S25 시리즈에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소니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삼성전자 아이소셀은 픽셀 간 간섭을 줄여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술을 자랑하지만, 업계에선 소니 이미지센서가 저조도 촬영 성능과 빠른 오토포커스(자동 초점)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본다. 고속 이미지 처리와 색상 정확도, 디테일 재현에 있어서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서 직관적으로 체감하는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소니는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5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 구글 픽셀 시리즈 등에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중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는 디엑스오마크(DxOMark)의 카메라 성능 평가에서 144점을 기록하며 26위(10월 기준)에 머물렀다. 삼성 갤럭시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각각 133점으로 50위권 수준이다. 화웨이 퓨어70 울트라(163점, 1위)와 구글 픽셀9 프로 XL(158점, 2위), 아이폰16 프로(157점, 공동 4위)와 비교해 점수가 낮다.
디엑스오마크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해 “삼성의 인공지능(AI) 기반 프로 비주얼 엔진로 색상 표현과 이미지 품질이 우수하지만, 줌 기능과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망원용 2억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9′을 공개한 만큼, 실제 소니 제품이 갤럭시S25 시리즈에 탑재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종기 산업연구원 실장은 “소니가 이미지센서 세계 1위로 오랜 기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삼성 제품과 성능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만약 갤럭시 시리즈에 소니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면 전량 도입보다는 전략적으로 일부 기종에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자사 엑시노스 시리즈와 퀄컴 스냅드래곤 제품을 병행 탑재하고 있다.
한편 갤럭시S25 시리즈는 성능 전반에 걸쳐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퀄컴 ‘스냅드래곤8 젠4(Gen4)’ AP를 탑재해 생성형 AI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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