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와 구글이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평가에서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제쳤다.
11일 프랑스 카메라테스트 평가기관 디엑스오마크(DxOMark)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아이폰16 프로맥스는 157점을 기록해 공동 4위에 그쳤다.
아이폰16 프로맥스에 탑재된 A18 바이오닉 칩은 3나노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했다. 16코어 뉴럴 엔진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성능이 강화돼 빠른 이미지 처리와 비디오 인코딩이 가능하다. 그러나 줌 기능과 저조도 촬영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디엑스오마크는 아이폰16 프로맥스에 대해 “비디오 품질은 탁월하지만, 2배에서 5배 줌 구간에서 디테일 손실이 발생하고 저조도 환경에서는 노이즈가 생겨 사진 품질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경쟁사들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줌 성능과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 품질을 개선한 반면, 애플은 이 부분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이다.
1위를 차지한 화웨이 ‘퓨어70 울트라’는 163점을 기록해 탁월한 카메라 성능을 입증했다. 디엑스오마크는 “퓨어70 울트라는 AI 기반 이미지 처리 기술과 가변 조리개 기능을 통해 모든 조명 조건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며 “인물 촬영에서 자연스러운 블러 효과와 정확한 초점 조절을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지난 8월 출시한 ‘픽셀9 프로XL’은 158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AI와 머신러닝을 결합한 사진 처리 기술을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였고, 제로 셔터 지연 기술을 통해 중요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디엑스오마크는 “구글 픽셀9 프로XL은 사진과 비디오 성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오토포커스(자동 초점)와 영상 흔들림 보정 기능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 울트라는 144점으로 26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AI 기반 프로 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디엑스오마크는 갤럭시S24 울트라에 대해 “색상 표현이 뛰어나고 다양한 줌 범위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저조도 환경에서 디테일 손실과 사진 캡처의 시간 지연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영상 촬영 시 불안정성과 노출 과다 문제가 발생하는 점도 약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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