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 69만 5000여명(9월 말 현재, 외국인 포함) 중 31만 4000여명이 대통령 공약 사항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이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는 시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로 천안시는 시민의 뜨거운 간절함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천안시 원종민 기획경제국장은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통령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의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전체 시민(69만 5257명) 중 31만 4136명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여했다고 10일 밝혔다.
천안시는 대구 등 일부 광역단체에서 공모 전환 도입을 통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을 주장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7월~9월 3개월 동안 충남도와 함께 도민의 절반이 참여하는 설립 이행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했다.
천안시는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남도·단국대·오스템임플란트·충남치과의사회와 공동유치 업무협약 체결,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체제 강화, 국회·중앙부처 간 이견 조율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11년 만인 지난해 12월 연구원 설립 근거 법안인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국비 2억원의 연구원 설립 타당성 용역사업을 발주해 올 연말에 대상 지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의 조속 이행을 위해 교통의 요충지인 천안아산KTX역 인근 R&D집적지구에 설립 용지 1만 93㎡를 매입했다. 이 부지는 치의학 산업체 대부분이 소재한 수도권 접근성과 전국 어디나 2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또 천안은 단대 치과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대학병원과 해외 우수 연구소, 연구 인력, 바이오 기업,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고 치의학 연구개발과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 치의학 관련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선두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도 천안에 3700여억 원 규모의 치과용 의료기기 등 생산공장과 의료시설을 건립할 예정으로 치의학 분야 연구개발과 산업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견된다.
원종민 국장은 “천안은 수도권 인접한 접근성, 국토 균형발전 등을 모두 충족하는 최적지”며 “서명을 통해 확인된 시민들의 간절함과 염원을 바탕으로 정부를 설득해 대통령 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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