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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너무 크고 날카로워!’ 우리 감성 아니라는 유럽…‘한국 판매는 언제?’

테크42 조회수  

[AI요약] 테슬라의 순수 전기 픽업 차량인 사이버트럭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됐지만, 리콜과 판매 철수 촉구 등 예상치 못한 걸림돌에 직면했다. 현재 미국 내 판매된 거의 모든 사이버트럭이 리콜대상이 된 상태다. 유럽에서는 사이버트럭의 중량과 차량디자인이 EU 규정문제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판매 여부와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사이버트럭은 국내 판매 인증 절차에 돌입된 상태다. (이미지=테슬라)

너무 각지고 무거우면, 유럽에서는 말 그대로 ‘불법’이다. 사이버트럭이 유럽 도로 위를 계속해서 달릴수 있을까.

현재 미국과 유럽에 출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가디언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에서 사이버트럭을 운전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금지하고, 승객이 모두 탑승했을 때 무게가 3.5톤을 넘는 차량에는 속도 제한기를 장착해야 하는 엄격한 도로 안전 규칙 때문이다. 테슬라의 매뉴얼에는 각진 강철 차량의 총 차량 중량이 4톤이라고 표기돼 있다.

올해 유럽 거리에서는 이미 몇 대의 사이버트럭이 목격되면서 캠페인 참여자들 사이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체코 공화국에서 사이버트럭 한 대의 등록으로 혼란이 생기자, 캠페인 단체는 유럽 위원회와 당국에 보낸 서한을 통해 EU가 등록된 사이버트럭을 공공 도로에서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북미의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으로의 전환을 맞았지만, 안전 및 공해 규정으로 인해 가장 위험한 픽업트럭의 성장은 주춤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만 대의 사이버트럭이 유럽으로 유입됐으며, 해당 테슬라 수입 차량은 대부분 수입차량이 거쳐야 하는 ‘형식 승인’보다 덜 엄격한 ‘개별 차량 승인’을 통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출시되기 전에 차량을 검사하는 승인 기관에서는 대체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경우 개별 사례에서 EU 규칙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다양한 승인 경로로 인해 유럽에서 사이버트럭이 올바르게 등록됐는지, 아니면 법적으로 타당한 허점을 통해 등록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체코 교통부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이 등록된 N1 범주의 모든 차량은 2018년 EU 규정의 중량 비율에 충족했지만, 제공된 또다른 차량 데이터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승객 4명을 태울 때 충족 중량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교통부는 “사이버트럭의 등록은 체코 공화국 영토 내에서만 국가적 범위에서 차량에 대한 개별 승인”이라며 “EU 자유 시장에 대한 형식 승인이 아니기때문에 규정 불일치를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이버트럭 소유업체가 홍보를 위해 랜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미 사이버트럭은 슬로바키아와 같은 다른 EU 회원국에서도 운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한 국가에서 등록된 차량이 다른 국가로 운전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사이버트럭의 안정성 문제도 우려되고 있는 부분이다. 크고 무거운 차는 작은 차보다 충돌 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차량의 전면 높이가 10cm 증가하면 보행자 사망 위험이 22% 증가하며, 이는 여성, 어린이, 노인의 생존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이 유럽 도로에서 다른 많은 SUV보다 덜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SUV는 가볍지만 전면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EU가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오염이 적지만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해 부피가 커지는 전기 자동차에 대한 중량 규칙을 개정할 수도 있다는 제안도 나온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차량 중량과 디자인에 대한 유럽연합 규정으로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지=테슬라)

현재 미국에서는 사이버트럭 2만7000대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으며, 리콜 대상이 된 사이버트럭은 미국 내 사이버트럭 거의 전부에 해당한다.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후방 카메라의 이미지가 지연 표시되는 문제가 확인됐으며, 후진 기어를 넣었을 때 2초 내 후방 카메라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고 길게는 6∼8초 동안 화면에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테슬라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투어를 진행중에 있으며, 한국에서도 최근까지 ‘사이버트럭 전시 투어’ 진행했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사이버트럭 전시장을 찾는 등 관심을 보였으나, 테슬라코리아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히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국내 판매 여부와 출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사전예약에 이어 공식 출시되고 있는 ‘사이버트럭’은 픽업차량으로 구분되며, 순수 배터리 전기차로, 국내 판매 가격은 1억원이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국내에서 판매 인증 절차에 돌입했으며, 성능 및 배터리 보조금 등 기타 정보가 올 연말에는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운송환경협회는 “매우 큰 픽업트럭이 점점 더 많이 수입되면서 우리 거리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사이버트럭은 유럽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도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사이버트럭이 제대로 검토될때까지 공공도로에서의 운행중단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테크42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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