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브리드를 눈여겨 보는 예비 오너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하이브리드 종류가 있지만 대다수가 연비를 기대하고 선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그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는 파워트레인이 있다. 바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이야기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이름값에 걸맞은 연비는 아니다
최근 하이브리드를 눈여겨 보는 예비 오너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하이브리드 종류가 있지만 대다수가 연비를 기대하고 선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그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는 파워트레인이 있다. 바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이야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인 HEV 혹은 PHEV와 견줄만한 연료 효율을 갖고 있진 않다. 제네시스 GV80 쿠페 기준, 3.5 가솔린 터보가 7.8km/L를 기록하는 반면 3.5 가솔린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8.3km/L다. 복합연비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뽑아내지 못하는 것.
당연 정숙성과 연료 효율성을 기대하고 고르는 하이브리드 특성에 어울리는 숫자는 아니다. 그렇다면 제조사는 인기도 없을 것 같은 이 파워트레인을 왜 제공하며, 소비자는 어떤 이유로 선택하는 것일까.
디젤, 전동식 과급기, 터보 랙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MHEV가 마냥 효용성 숫자 측면에서 떨어진다고 존재 가치가 없진 않다. 되려 목적에 따라 더욱 인기를 얻는 사항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름값을 위해 MHEV라 할지라도 통상 내연기관 대비 15%의 연료 효율성을 보여준다. 다만 배터리의 용량 등의 이유로 일반 HEV처럼 단독 EV 모드 주행은 어렵다. 그럼에도 저속 출발 등에서 엔진을 도와 출력 보조를 원활히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가솔린 대비 구동 기관 크기가 큰 디젤 파워 트레인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MHEV가 일반 HEV 대비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디젤 차량에 장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진가는 고출력을 원하는 자동차에서 드러난다. 내연기관 다운사이징 기조를 따라 과급기를 탑재한 차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MHEV를 통해 전동식 과급기를 작동시키면 공기가 모이는 시간을 기다리는 터보 랙이 없다. 출력에 도움이 되는 셈이다. 여기에 연료 효율까지 얻는 걸 생각하면 상당한 장점을 갖췄다.
GV80 쿠페 기준 3.5 가솔린 터보는 380 마력을, 3.5 가솔린 터보 MHEV는 415 마력을 뿜어 낼 수 있다.
비싼 가격 때문에 생각나는 ‘차라리 HE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는 만큼 당연히 가격도 올라간다. 일반 HEV는 그만큼 유류비를 아낄 수 있지만 MHEV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는 성능이다.
물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원하는 목적과 맞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선택 유무에 따라 차이나는 가격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민이 끝도 없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제네시스 G90 기준 일렉트릭 차저(전동식 과급기) 마일드 하이브리드 옵션의 경우 600만원을 호가한다. 동생 GV80 쿠페도 500만원이 넘는 웃돈을 얹어줘야 한다.
물론 고급성이 짙은 차량이 무게도 제법 묵직하고, 이런 유형의 차주들은 정숙성도 중요시 한다. 그렇기에 MHEV가 있으면 출력과 정숙성 모두 잡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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