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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인도부터 미국·동남아까지 공략… ‘퍼스트무버’로 거듭나나

IT조선 조회수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기업공개(IPO)와 미국 신공장 가동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퍼스트무버’ 미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의 기업공개를 위한 구주 매각 안건을 통과했다. / 현대차
현대차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의 기업공개를 위한 구주 매각 안건을 통과했다. / 현대차

현대차는 8일 이사회를 통해 인도법인의 기업공개를 위한 구주 매각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지 기업공개 절차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자사 기업 가치를 190억달러(25조6000억원)로 예상하고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중 17.5%인 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의 인도법인 지분은 100%에서 82.5%로 변경된다.  

현대차는 연내 현지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 관련 예비 서류를 제출하며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 재투자해 생산 역량 강화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 사용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 역량을 높여 인도 내수를 비롯해 수출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지에서 생산한 차를 ▲중동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도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현대차

현대차가 인도에서 수출한 물량은 지난 2023년 기준 165만3675대로 집계됐다. 이는 첫 수출을 시작한 1999년 20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무려 81만8275% 증가한 수치다. 정의선 회장 역시 인도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인도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에게 인도 권역이 글로벌 수출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인도 현지를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삼고 현지 시장 공략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 현대차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 현대차

미국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가동을 시작한다. 해당 공장에서는 아이오닉 5를 생산하며 11월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를 앞두고 있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HMGMA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7500달러(1000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현대차는 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는 현지 자율주행업체인 웨이모에 공급해 완전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 현대차
현대차는 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는 현지 자율주행업체인 웨이모에 공급해 완전자율주행택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 현대차

현대차는 HMGMA에서 생산한 아이오닉 5는 현지 자율주행업체인 웨이모에 공급해 완전자율주행택시 서비스도 시작한다. 양사는 서비스 시행을 위해 내년 말 자율주행 아이오닉 5 시범 주행을 실시하고 수년 내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이오닉 5는 도로 안전 개선을 목표로 한 웨이모의 기술을 적용하기 가장 이상적인 차량이다”며 “HMGMA는 적기에 차량 공급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아울러 현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는 생산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 라인업 확보를 위해 손을 잡는다. 양사는 승용 및 상용차는 물론 내연기관, 전기·수소기술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성을 향상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일렉트릭. / 현대차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코나 일렉트릭. / 현대차

이와 함께 동남아 전기차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업계 최초로 현지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 공급하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또 동남아 전기차 제조 허브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태국에도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첫 삽을 뜨기도 했다. 해당 공장은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글로벌혁신센터(HMGICS) 전경. / 현대차
현대차글로벌혁신센터(HMGICS) 전경. / 현대차

현대차는 글로벌 혁신 국가인 싱가포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중이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신차 등록 대수는 15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182.6% 늘은 941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차글로벌혁신센터(HMGICS)가 판매량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다른 국가에 비해 신차 구입 비용이 높은 싱가포르에서 친환경차를 필두로 입지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지 충전 사업자 17곳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제시한 미래전략을 착실히 수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기조라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은 물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퍼스트무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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