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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영국 법인은 7일(현지시간) 1세대 프라이드 EV를 공개했다. 기아 창립 8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했으며 출시 계획은 없다. 1996년형 프라이드에 전기모터와 수동변속기를 맞물려 실제 주행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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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는 1987년 출시한 기아의 소형 해치백이다. 이번에 공개한 프라이드 EV는 기증받은 1996년형 프라이드 LX를 기반으로 일렉트로제닉(Electrogenic)에서 제작했다. 이 회사는 클래식카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는 전문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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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틀은 유지한 채 세부 요소만 다듬었다. 1세대 프라이드의 각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모습은 기존 주황 빛 램프에서 하얀색 밝은 램프로 변경했다. 옆모습은 주유구를 충전구로 대신했으며 12인치 스틸 휠과 커버는 기존 것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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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램프도 더 밝은 램프로 변경했으며 램프 옆에 ‘prid ev’를 새롭게 새겼다. 차체 컬러는 화이트 펄로 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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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역시 기존 프라이드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여기에 EV6 GT에서 따온 라임 그린 악센트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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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일렉트로제닉에서 개발한 전기모터와 5단 수동 변속기를 맞물렸다. 최고출력 80kW(약 108마력), 최대토크 235Nm(약 25.7kg.m)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20kWh로 10kWh 용량의 배터리 2개를 각각 보닛 아래와 부트쪽에 배치했다. 3.3kW 충전을 지원한다. 1%에서 100%까지 6시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120마일(193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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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모드는 에코, 스포츠, 자동으로 총 3가지다. 에코모드는 기존 1.3L엔진과 비슷한 출력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는 모터의 최고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자동모드는 기어를 3단에 넣고 주행모드 스위치를 자동으로 바꾸면 활성화된다. 수동변속없이 일반 전기차 처럼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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