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중형표준차 5톤과 수소 경전술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들은 뛰어난 기동성과 친환경 성능을 자랑하며, 다양한 군사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다.
기아, 수소전술차량 실물 공개
기아가 군용 수소자동차를 선보인다. 10월 2일부터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수소경전술차를 비롯해 다양한 최신 군용 차량을 공개한다.
기아는 기존 ‘군토나’로 불리던 K-131을 대체하는 모하비 기반 소형전술차량을 개발하는 등 방위사업청의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활동 중이다. 이에 그 윗급인 중형표준차량에 더불어 수소전지를 동력 삼는 차량도 생산 도전에 나선다.
변화무쌍한 중형표준차, 22명 싣고 다닌다
수소경전술차량, 오히려 군 목적에 딱이다
기아가 이번에 선보이는 중형표준차 5톤은 수심 1m 하천을 혼자 건널 수 있으며, 60% 종경사와 40% 횡경사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병력 22명(운전실 3명 제외) 또는 화물 5~10톤을 수송할 수 있는 이 차량은 플랫폼 기반 섀시 구조로 제작되어 다양한 군사적 목적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다. 기아는 이 차량을 내년부터 국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ATV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친환경 경전술차량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발열과 소음이 적어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줄여준다. 루프와 도어가 제거된 경량화 차체로 항공 수송이 가능해 기동성과 작전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며, 적지 종심 침투작전 등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형전술차(KLTV) 3종도 함께 소개되며, 이 차량은 베어 섀시 플랫폼 구조로 개발되어 다양한 계열차로 제작할 수 있다.
소형전술차는 우리 군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여러 나라에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폴란드 군용차량 교체 사업에서도 신규 차량으로 선정되었다. 행사 기간 중 소형전술차를 기반으로 만든 산불진화차, 개선형 구급차, AI 융합 통계 경계 시스템도 전시되었다.
미군도 수소 도입에 힘쓰는 중
한편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미군도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도입하려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작전을 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적외선 탐지에도 잘 노출되지 않아 정밀한 후방 지원 요청 등이 가능하다.
물론 수소 물질 자체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의견은 민간에서도 여전한 편이다. 더군다나 총탄과 포격이 빗발칠 전시 상황에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전기자동차의 도입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하지만 수소는 자동차에도 쓰이는 LPG 보다도 안전하다. 가연성을 갖고 있고 과거 수소폭탄과 수소 기체 비행선 화재 등 폭발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기에 이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 수소 자체도 공기보다 훨씬 가벼운 특성에 누출되더라도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수소가 폭발하기 위해선 최소 농도 4%에서 불꽃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전에 흩어져 버리니 피해를 끼칠 새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미군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하고 군사 작전에 용이하다는 장점까지 갖춘 수소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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