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과기정통부 대상 국정감사 열려
여성 과학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 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한 제22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 인력 이탈·부족 문제’, ‘데이터센터 설립 지연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8일 열린 과방위 국감서 “전국 의과대학 총 39개 올해 신입생 출신 학교를 조사하니, 상위권 사립대 20~30%가 과학고·영재학교 출신”이라며 “사립대를 보면 성균관대 의대는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이 33%, 연세대 22.3%, 경희대 20.7%, 중앙대 17.4%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대 의대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서울대 의대는 3년 동안 영재학교 등 출신이 38명으로, 국립대 중 가장 많다”며 “부산대는 3년 동안 27명이 입학했다. 이공계 학생들 의대 쏠린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4개 과학기술원 인재 이탈 문제도 꼬집었다. 이정헌 의원 측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4대 과기원 중 올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부 신입생 충원율은 87.5%에 그쳤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98.3%로 100%를 채우지 못했다.
여성 과학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경쟁력을 세계 6위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성연구원 경쟁력은 55위다”며 “4대 과기원 여학생 비율도 20% 수준이고, 그마저도 여학생들이 연구자로 가는 비율은 9%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또 “현실적으로 보면 전체 정규 인력 중 여성 비율은 약 17%에 그치고, 여성 대형 연구 책임자 비율은 10% 수준”이라며 “여성 과학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3월부터 교육부와 공동 대책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며 “지난 9월 과학기술 쪽으로 인재가 올 수 있는 유인책을 담은 과학기술인재 성장 발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인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인공지능(AI) 학습·교육에 제일 중요한 게 데이터센터”라며 “근데 빅테그 기업들이 차세대 AI 개발기지로 동아시아를 점찍었다, 수십조원대 인프라 연구개발 투자를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후순위”라며 “고양시에선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를 내주고도 주민반대로 착공을 못하고, 김포시도 착공이 반려됐다. 유해하다는 주민 반대 때문인데,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연되면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도 “데이터센터 전력 문제도 발생하고 있는데, 전력이 생산되는 곳에 기업이 내려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컴퓨팅센터처럼 컴퓨팅 능력을 갖춰,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준다면 주민 반대 문제는 어느정도 완화가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유 장관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거기서 발생되는 문제가 있다. 유해성은 매우 낮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은 꼭 필요한 문제인 만큼 대국민 인식 개선, 유치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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