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북미 게임사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PC·콘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의 글로벌 서비스가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10월 1일부터 TL 글로벌 버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TL글로벌 버전은 서비스 시작 후 맞은 첫 주말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수 33만6300명을 기록하며 시장의 호응을 끌어냈다. 글로벌 게임 전문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는 TL 카테고리 방송 누적 시청 시간이 1178만 시간을 넘어서기도 했다.
게임 산업이 게임 이용자들의 평가와 반응이 빠르게 반영되는 특성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집계된 TL의 글로벌 버전 성과는 서비스 초기 단계임에도 성공적인 출시로 해석되고 있다.
TL의 글로벌 버전 초반 성과는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가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를 통해 받은 피드백이 적극 반영된 결과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7월 진행한 글로벌 공개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에 따라 이용자가 스킬에 새로운 성능을 더해 자신만의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스킬 특화’, 전투 이외에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생활형 콘텐츠’ 등을 반영했다.
그 결과 TL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완성도가 한 층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게임 전문 매체 디스트럭토이드는 “TL만큼 많은 콘텐츠를 갖추고 세련된 MMORPG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BM) 운영도 TL 서비스 초반 흥행 성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과금의 부담은 낮추면서도 배틀 패스의 가치와 혜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틀 패스 프리미엄’과 ‘프리미엄 성장 일지’의 구매 수단을 인게임 재화인 ‘루센트’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콘솔 플랫폼이 강세인 북미, 유럽 시장을 겨냥해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으로 동시 출시한 점도 TL 글로벌 버전의 서비스 초반 성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준비해온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TL 개발 및 서비스에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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