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수입 완성차 브랜드의 9월 성적표가 공개됐다. 지난 9월 한 달간 신규 등록된 수입 승용차의 경우 총 2만2565대로 지난 8월 대비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등록대수를 나타낸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로 집계됐다. 벤츠의 9월 신규등록대수는 총 8382대로 전체 비중의 33.75%를 차지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무려 5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량 급증은 큰 폭의 할인 정책이 끌어낸 결과로 분석된다.
벤츠의 뒤를 이은 브랜드는 BMW다. BMW의 경우 총 7082대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대비 20.4% 증가했다. 이어 테슬라는 1349대로 3위를, 렉서스는 1312대로 4위에 올랐다. 두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5.43%, 5.28%다.
이 외에도 ▲볼보 1282대 ▲아우디 995대 ▲토요타 778대 ▲폭스바겐 760대 ▲포르쉐 721대 순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에는 벤츠의 E 200이 등극했다. 한동안 테슬라 모델 Y에게 내줬던 자리를 되찾은 것이다. 벤츠 E 200은 총 3083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위를 차지한 BMW 520(1065대)과 큰 폭의 차이를 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 모델 Y는 793대가 신규등록되며 3위로 내려왔다. 이어 벤츠 E 300 4매틱과 E 220 d 4매틱은 각각 781대, 718대로 집계되며 4위, 5위에 올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4126대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00cc~3000cc 미만의 경우 6759대가 등록됐고 3000cc~4000cc 미만은 733대였다.
연료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하이브리드가 1만5177대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가솔린은 5294대로 집계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디젤은 각각 846대, 769대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의 비중은 지난달 대비 17.6% 감소했다. 9월 한 달간 총 2753대가 등록됐는데 이는 11.1% 수준이다. 전기차의 판매량 감소는 지속되고 있는 전기차 캐즘과 포비아 현상이 겹치면서 벌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밖에 국가별 등록 추이의 경우 유럽이 2만247대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 2279대, 일본 2323대 순이었다. 또 구매유형으로는 개인 구매가 1만5081대로 60.7%를 차지했으며 법인구매의 경우 39.3%인 9758대로 나타났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710대 ▲서울 3155대 ▲인천 939대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경우 ▲부산 2965대 ▲인천 2452대 ▲경남 2008대 순으로 집계됐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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